
화웨이에서 메이트 20과 메이트 20 프로를 발표했습니다. 음, 뭐랄까요. 니네가 원한다면 다 넣어줄께...라는 기분으로 폰을 만들었달까. 새롭다기 보다는, 다른 폰에 들어있는 기능을 죄다 가져다 집어넣었네요. 화면 베젤도 아주 얇습니다. 전면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둘 다 87~88% 정도 됩니다.

핵심은 3가지, 트리플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지문 인증, 스마트 폰의 무선 충전입니다. 아, 그냥 무선 충전되는 것은 당연하고요. 이 제품은 다른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충전시킬 수 있습니다. 아, NM(나노 메모리) 카드라는 새로운 메모리도 적용했습니다. 나노 유심 카드 크기의 메모리칩입니다. 듀얼 USIM 카드를 꼽거나, 1 유심 1 NM카드를 꽂을 수 있습니다.

메이트 20 프로 뒷면에 있는 '네모로 배치된' '라이카 협력' 트리플 카메라는 드디어 '흑백'을 버렸습니다. LG V40처럼 광각(16mm, 2000만, f/2.2)/ 표준(27mm, 4000만, f1.8)/ 줌(80mm. 800만, f2.4)의 3가지로 구성됩니다. AI로 손떨방도 한다고 합니다. 특이하게 센서 크기가 약간 큽니다. 1/1.7인치 짜리에요. 이 정보면 10년전 컴팩트 디카급입니다. ISO도 102400까지 지원. 2.5mm 매크로도 됩니다.



▲ 촬영 샘플
배터리는 4200mAh 로 상당히 큽니다. 11시간 넘게 쓸 수 있다고 하네요. IP68 방진 방수가 가능하고요. 가격은 1215달러((6G,램 128GB 저장공간) 정도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 프로는 ... USB-C 포트에서 소리가 나요. 이어폰 잭은 없고요. 뒷면 디자인은 왜인지... 갤럭시 시리즈를 닮았습니다.

메이트 20(프로 아님)은 이어폰 잭이 있습니다. 화면 크기는 6.5인치로 좀 더 큽니다. 단 해상도는 떨어지네요. 2244x1080 LCD 디스플레이입니다. 리모컨으로 쓸 수 있는 적외선 센서도 있습니다. 지문 센서도 뒤에 달렸습니다. 좀 더 싼 폰인데 가진 건 왜인지 더 많네요.

아, 메이트 20 프로 대비 작아진 것도 있습니다. 일단 노치가 더 작고요, 카메라 센서도 1/2.3인치로 프로 버전보다 대놓고 작아요. 광각(17mm, 1600만, f/2.2)/ 표준(27mm, 1200만, f1.8)/ 줌(80mm. 800만, f2.4)의 3가지로 구성됩니다. 가격은 4GB/128GB 모델 기준 약 925달러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 밖에 3D 개체 스캐닝 기능도 있고, 30분에 70%까지 충전한다는 슈퍼 차지 기술도 들어가 있습니다. 듀얼 GPS 기능도요. 하나하나 따지면 여기저기 다른 폰에 있던 기능인데, 아무튼 그걸 뭉뚱그려 폰 하나에 퉁쳐놨습니다. 사운드 관련해서 딱히 두드러지는 장점이 없다는게 차이랄까요.
아무튼, 여러가지 면에서 중국스럽다면 중국스럽습니다. 종합 선물 셋트라고 할까요. 저 많은 것을 하나로 모았는데, 그걸 이어주는 개성이랄까, 브랜드랄까, 그런 것은 없는. 멋진데 매력이 크진 않습니다. 이상하죠. 스토리가 없다고 해야하나. 격이 모자라다고 해야하나.
무엇보다 조금 혼란스럽네요. 메이트 20 프로와 메이트 20을 이런 식으로 나눌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고. 아이폰과 갤럭시에 대해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우리가 더 잘났다라고 외치는 모습도 많고. 둘 다 백만원 넘는 폰인데 카메라 센서를 굳이 서로 다른 걸 붙여야 했나 싶기도 하고. 가격 정책까지 따라가고 있죠...
그나저나 어쩌다 전작 대비 100 달러 정도 인상하는게 트렌드가 된 건지. 나 참...
덧글
센서대비 렌즈크기나 여유공간이 작은거 같은데 그래서 센서 큰 거에 대한 이득을 얼마나 볼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 바닥에서 일반적으로 저런 경우 화질이나 밝기에서 크게 손해를 보는데.. 아마 SW적으로 많이 보완을 할 거 같단 생각이 드는군요.
사운드 쪽은 기본 성능도 괜찮은데다가, 궃이 프리미엄 어쩌고 넣어봤자 덤으로 껴 넣는 수준의 모듈로는 별 차이도 없는데 단가만 높아지니
그냥 빼 버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은 무선으로 많이들 즐기기도 하고, 작정하고 듣는 사람은 폰에 만족 못하고 DAP나 DAC 를 들고다니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