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비게이터였나요? 거기서 정말 거대한 비행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하워드 휴즈가 만든 꿈의 비행기이자, 한번 날고 다시 못난 비행기 H4 허큘리스입니다. 이 비행기를 알고나서, 그래 너무 큰 기기는 그저 우리 같은 사람의 로망일 뿐인거지-하고 생각했던 기억.

... 그런데, 그것보다 더 큰 비행기가 시험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름은 스트라토런치(Stratolaunch). 날개의 폭이 약 118m에 달하는 괴물입니다. 축구장보다 더 크다고 하네요. 찾아보니 소식은 전부터 있었는데, 시험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성공. 제작은 폴 앨런이 설립한 '스트라토런치 시스템즈'.

승객용은 아닙니다. 인공위성을 저궤도까지 올린다음 발사하는, 공중 발사대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비행기 2대를 나란히 연결한 형태를 띄고 있으며, 6개의 보잉 747 엔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표는 보다 경제적인 우주선, 위성 발사. 우주 산업이 점점 각광 받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기체입니다.
현재 최종 목표는 민간 제트기보다 2~3배 높은 고도에 올라가, 인공위성을 궤도로 보내는 거라는 데... 실제로 가능하다면, 그 장면을 볼수 있게 된다면 나름 짜릿할지도.
* 2019.06.07 추가 : 현재 스트래토런치 폐업 또는 파산 진행중이란 기사가 떴습니다(링크).
* 찾아보니 이런 항공기도 있습니다. 구소련에서 만든 AN225 안토노프.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이자, 역시 한대밖에 만들지 못한(...) 초대형 수송기입니다. 뭐 한 것도 없는데 세계 최대 타이틀을 뺏기는 군요.

덧글
...근데 저거 꽤 된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서 날아올랐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