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플레이 한 게임은 아닙니다. 3년인가 4년전에 플레이 한 게임인데, 오늘 에버노트를 정리하다보니 그때 캡춰받았던 게 나와서 올리는 포스팅. 드래곤 퀘스트는 굉장히 유명하지만 한번도 해본 적은 없는데, 전에 안드로이드판 나왔다기에 나온 김에(...) 해본 겁니다.
매뉴얼은 당연히 안보고(...) 지하철 출퇴근시 유용하게(데이터 연결 필요없으니), 아니다, 어머니 입원하셨을때 붙어 있으면서 많이 했던거네요. 생각해 보니. 해본 분은 아시겠지만, 입원실 보호자 생활이란게 지루함과 기다림의 연속이라서. 아무튼 어쩌다 해봤는데, 뭐랄까, 나름, 충격과 공포의 연속이었던 게임입니다.
... 그러니 글 쓸 생각도 했겠죠.

첫번째 충격과 공포. 생각보다 금방 죽습니다. 돌아다닐때 적이 보이지도 않는데, 아무 생각 없이 나갔다가 인카운트. 사망(...). 그래서 무기라도 좀 먼저 장만하자 했더니-

비싸!!
이게 절대적으로 비싼 건 아닌데, 오로지 사냥 등을 통해서만 돈을 얻어야 하니, 왜인지 모르지만 노가다 강요. 뭐야. 왜 게임에 인생을 재현해 놓는거야. ㅜ_ㅜ 그리고...

야해!!
아니 솔직히 이거 좀 충격이었는데요- ㅋㅋㅋ. 이거 애들 게임 아니었나요? ㅋㅋㅋ 게다가 구해놓은 공주랑 여관에 잠시 들렸다 일어났더니..

이딴 걸 물어봅니다... ㅋㅋㅋ 뭐야 이 게임....
물론 이 로라 공주?에게도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납치당했다며!!
아니 강제로 납치된 공주가 왜 이리 주인공 보자마자 친절하고 상냥하게, 마치 무도회장에서 만난 것처럼 대사를 칩니까. ㅋㅋ 게다가 구했으니 안아서 옮겨달라던가요... 진짜 그 대사 보자마자...
니 발로 걸어!!
...라고 속으로 그랬다는. 뭐, 그래픽 표현의 한계 때문에 그리 말하고 사라(...) 진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후에도 여전한 건

도둑질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거나...

아이템이 대충 길에 있다거나...

슬라임은 이때부터 귀엽지만 쓸모없는(?) 몬스터였다는거...
이런 저런 재미는 있었지만, 노가다가 힘들어 결국 공주를 구하는 부분까지만 하고 포기했습니다. 사실 이런 RPG는 끝까지 가본 게임이 드물어요. 성격상(...). 파이널 판타지 10이나 페르소나 4 같은 초명작(?)이 아니면 결국 포기하게 되죠. 그래도 드래곤 퀘스트1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꽤 기억에 남는 게임이 되긴 했습니다. 다시 하라면 못할 듯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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