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런 휴일을 맞이해, 쌓인 건프라 탑에 있던 물건 중... 바잠 클리어 버전을 클리어 했습니다. 사실 바잠은 전혀 기억에 없어요. 제가 Z건담을 본 적도 없지만, 그래도 여기저기서 주워듣다보니 대충 다 알고는 있는데, 이 MS는 진짜 기억에 없네요. 그래도 건프라 출시 이후 워낙 평이 좋다보니, 과감하게 도전. 음, 좋은 킷이군요. MS라기 보다는 왜인지 괴물이랑 싸우는 슈퍼 로봇에 나오면 더 어울릴 듯 하지만...

아시다시피, 바잠은 하반신이 없...아니, 고간만 남아 있습니다. 다리만 줄이면 딱 가랏트-

▲ 얘 아시면 당신도 저와 같은...(울며 뛰어나간다)
아무튼 그래서, 온갖 디자인의 MS와 MA가 병기라고 우기는 우주세기 건담 세계관에서도 특이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특이하지만 만듦새는 꽤 괜찮네요. 폴리캡 사용을 최소화했으면서도, 안에 나름 프레임도 있고, 조립도 어렵지 않아서 만들기 좋습니다. 클리어 버전은 닛퍼 자국이 잘 남지만 먹선을 칠할 필요가 적다는 장점도 있죠.


근데 전 이 놈을 보니, 갑자기 ... 뭐랄까요. 마크로스가 생각나더라구요. 왜인지 3단 변신할 수 있을 듯한.

이상하지만 파이터 모드.

이상하지만 거워크 모드.

역시 이상하지마 배틀로이드 모 ... 죄송합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아무튼, 간만에 재미있게 조립을 즐겼습니다. 클리어 버전도 어두운 버전은 꽤 괜찮네요. 딱 이 느낌으로 덩치만 키워서 MG 버전이 나와도 좋을 듯요. 추천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건프라 같지는 않아요. 슈로대에 나온 적병을 조립한 기분...
덧글
제타건담 방영 시절에는 TV에 출연이 가능한 디자인이면 대부분 다 OK싸인이 떨어지던 시절인지라 함무라비라든가 메타스, 봅노리샤먼, 파라스아테나, 갸브스레이, 메사라 같은 온갖 변태적인 디자인들이 다 설치던 시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