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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06:20

갤럭시북s는 누구를 위해서 나왔을까? 디지털 기기 리뷰/정보





지난 갤럭시노트10 발표 이후, 뭔가 마음에 걸려 끙끙대던? 제품이 있습니다. 갤럭시노트10은 아니고... 당일, 다른 회사와 협업하겠다고 하며 발표한 노트북, 갤럭시북S 때문입니다. 사양만 보면 괜찮죠. 13.3인치 풀 HD 스크린에, 전에 욕 먹은 거 기억했는지 8GB 메모리가 기본이고, 저장공간은 256/512GB 를 지원합니다. 마이크로 SD도 달 수 있고, LTE 유심 사용도 가능하고요.

... 문제는, 프로세서가 퀄컴 스냅드래곤 8cx이라는 것.



아, 8cx가 성능이 모자란다거나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일단 벤치마크에서 보여준 결과를 믿고 싶습니다. 게다가 윈도10 홈/프로를 달 수 있으니 최소한 32비트 윈도 앱은 제대로 돌아갈거라 믿습니다. USB 확장성이 부족한 것은 그러려니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무게가 960g에 배터리가 23시간이나 가잖아요.

MS는 윈도를 일단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가능하게 만들어서 사용자를 늘리고, 나중에 모바일 분야까지 윈도를 써먹게하고 싶겠죠. 퀄컴은 업무용 스마트 기기에 계속 들어오고 싶어했고요. 여기에 삼성은 노트북 분야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싶어합니다. 각자의 이익을 위해, 모두 모두 다같이 탈 인텔을 위해 손벽을 치는 모양새입니다.

... 그런데, 누가 이 기기를 사고 싶어하죠?



999 달러란 말입니다. 앱 호환성이 부족하고, 내가 필요한 앱이 제대로 작동할지 알 수 없습니다. 전에는 액티브 엑스를 자체 제작(...)해서 공급하기도 했고, 포토샵 같은 유명 프로그램도 제대로 안돌아갑니다. 뭐, 언젠가는 유명 프로그램은 돌아가겠죠. 하지만 게임은?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로 만족해야 할까요?

그러니까, 그래서 뭔가 이상하단 말이죠. 스마트폰으로 처리하기 힘든 사무용 작업이나 큰 화면이 좋은 영화 보기 등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보조 기기용 노트북이라면 이해가 갑니다. 제 느낌은 컬컴 노트북은 딱 그런 포지션이 적당하거든요. 무거운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돌리지는 못하지만, 스마트 기기만으로 안되는 기능을 제공하는 보조 스마트 기기.



MS 오피스 호환성은 당연히 완벽하리라 믿고, 문제 있었던 웹브라우저도 네이티브 버전을 만들었고, 크로미움 버전 엣지도 어떻게든 포팅되겠죠. 그럼 지금 많은 이들이 노트북을 쓰는 것처럼, 스마트폰 보조 기기로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근데 그럴러면 가격이 확(?) 낮아져야 해요. 크롬북처럼 말이죠.

그게 아니라면, 누가 이 제품을 쓸까요? 그냥 맘 편히 인텔이나 AMD 노트북을 쓰지. 이것저것 돌아간다-라고 말을 하기 전에, 이 제품은 일반 사용자에겐 '뭐가 돌아갈지 모르는' 노트북인 겁니다. 그러니까, 갤럭시북s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걸 쓸 사람을 생각했다는 느낌이 없어요. 이제 우리 협력할거다-라는 점을 과시만 하고 있다는 말이죠.

교육용 시장을 노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업무용 시장을 노렸다기엔 뭔가 불안하고. 일단 할 수 있으니까 만들어봤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느낌. 거참... AMD와 인텔이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지금 싸우기 시작한 마당에, 이래서야 이거, 누구에게 환영받을까요?

참. 알쏭달쏭한 제품이 나왔단 말입니다..

덧글

  • 천하귀남 2019/08/12 07:15 # 답글

    말하신 대로 뭐가 돌아갈지 모르는 물건(노트북 아님)을 999달러 주고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겠군요.

    그나저나 이제 삼성의 노트북 개발역량은 거의 날아갔나 합니다. 딱 봐도 스마트폰쪽 부서 영향력으로 나온 물건이군요.
    카메라가 스마트폰 산하로 격하되 망했는데 노트북도 비슷하게 변해가는가 합니다.
  • 자그니 2019/08/12 15:30 #

    어차피 한번 망가졌다가 다시 일으킨 부서라서요....
  • 잉붕어 2019/08/12 09:18 # 답글

    일단 소비자를 늘려서 판을 키우려면 싸게 만들어서 보급이 많이 되어야하는데 저 가격은 부담이 크죠. 저 금액이면 '차라리 일반 작업용 노트북을 사고말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 자그니 2019/08/12 15:30 #

    퀄컴이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니까요. 처음엔 분명 넷북을 노렸는데, 그 다음엔 갑자기 하이엔드로 올라오고... 그렇다고 게이밍도 아니고
  • jei 2019/08/12 13:44 # 삭제 답글

    진짜 소비자가 원하는게 뭔지 모르고 나온 물건같아보여요
    저런거 낼바엔 갤럭시탭 신버전이나 내는게 나아보이는군요
  • 자그니 2019/08/12 15:31 #

    일단 만들 수 있으니 만든듯 합니다.
  • 은이 2019/08/12 14:25 # 답글

    새 칩셋, 마소와 손잡고 짝짜꿍 하고 싶었지만, 기승전 가격이 완전 망햇어요 수준이로군요....
  • 자그니 2019/08/12 15:31 #

    삼성 프라이스일까요....
  • 무지개빛 미카 2019/08/12 14:45 # 답글

    이제 슬슬 한국 노트북쪽은 한성쪽으로 기우는건가?
  • 자그니 2019/08/12 15:31 #

    돈이 조금 더 있으면 국산 쓰는게 한국에선 편하긴 합니다...
  • 아킬리아 2019/08/19 15:21 # 삭제 답글

    국내 제품 중 이 정도 CPU의 팬리스는 유일무이한 걸로 알아요. 사무용에 라이트함을 매리트로 찾는 사람들이 있을 듯(저처럼 ㅎ)
  • 자그니 2019/08/20 02:21 #

    그럴지도요. 맞습니다. 다만 사무용으로 쓰기엔 좀 비싼 감이 있어요. 999 달러면 한국에선 최소 129만원일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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