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CES 2019에서 나름 인기를 끌었던 로봇이 있습니다. 식빵을 굽는 로봇 '브레드봇'입니다. 가로 세로 2M 크기의, 빵 자판기를 닮은 이 로봇은, 6분에 1개(1시간에 10개), 하루 최대 235개의 빵을 구울 수 있는 로봇입니다. 이 로봇이, 미국 북동부 지역의 슈퍼마켓 체인 '스탑 앤 샵'의 매사추세츠 주 밀포드 매장에 시범 배치된다고 합니다.
제조사는 윌킨슨 베이킹 컴퍼니. 이름은 바뀌어서 '미니 베이커리'가 됐습니다. 밀가루 등의 재료를 넣으면 반죽하고 숙성시켜 굽는 것까지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재료에 따라 일반 식빵부터 통밀빵, 귀리빵등 다양하게 제조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개당 3.99 달러에서 시작.

미니 베이커리를 설치함으로서 생기는 장점은 크게 3가지라고 합니다. 일단 제빵사가 필요없다는 것(...). 다음으로 식빵을 보존하기 위한 인공 첨가물과, 다른 곳에서 만들어 운송할 경우 드는 운송 비용이 안든다는 것. 그리고 매번 폐기되는 약 18%의 빵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미니 베이커리를 가동할 경우 폐기량이 1% 미만이라고.
물론 얼마나 수익이 날지는 직접 운영해 봐야 압니다. 한 슈퍼마켓에서 빵이 얼마나 팔리는 지는 모르지만, 하루 235개 이상의 빵이 팔릴 때는 문제가 될 거고, 손님이 밀릴 시간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 지도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제빵사 인건비는 사실 슈퍼마켓에서 제빵을 할 일이 없으니 별 문제가 안되지만, 운송 비용 vs 전기세... 뭐 여러가지 문제도 있을 겁니다.
아직은 홍보용- 이슈를 만들기 위한 설치로 보입니다만- 맛이 있다면, 얘기가 다르겠죠. 저 도시(...)에 사시는 분은, 한번 재미삼아 들려서 사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 구글맵 링크는 여기 https://goo.gl/maps/ZXCdMP17uiGbKNrZ6 입니다. 저는 앞으로 죽을 때까지 갈 일이 없을 듯한 위치네요(...).
덧글
어차피 자동제빵로봇에 근접한 기기들은 널렸으니(이미 제빵기가 있으니까요) 어느정도 실효성은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