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이런 날이 오긴 왔습니다. 다른 회사도 아니고, MS에게 이런 말을 쓰게될 날이. 현지 시간 10월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MS 이벤트에서, 진짜 멋지게 생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이름은 'MS 서피스 듀오'. 듀얼 스크린이 곱게 접히는 신형 MS 스마트폰입니다.
아, 안썼던 말 써야죠? 예, 혁신입니다. 혁신적으로 예쁩니다(?). MS 이번에, 진짜 멋진 스마트폰을 하나 내놨습니다. 와아. 요즘 세상에, 보자마자 사고싶어지는 스마트폰을, MS에서 만들 줄이야...
딱 보면 2가지 제품이 떠오르실 겁니다. 예, 하나는 LG V50 시리즈의 듀얼 스크린. 다른 하나는 삼성 갤럭시 폴드. 두 개를 제대로 합쳐놓으면, 바로 이런 제품이 태어납니다. 굳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필요도, 추가 스크린을 달 필요도 없어요. 힌지만 잘 만들면 되는 거였습니다! (응?)
... 뭐랄까, NASA에서 우주에서도 쓸 수 있는 볼펜, 수억을 들여서 개발할 때, 소련 우주 비행사는 연필을 썼다는 에피소드가 생각나는 혁신. TRIZ 입니까...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55, 5.6인치 디스플레이 2개가 붙어 있고, 펼치면 8.3인치 크기 디스플레이가 됩니다. 다른 사양은 아직 미정이고, 후면 카메라 장착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전면 카메라만 있어도 충분할 듯 하지만).

지금 만져볼 수 있는 제품도 아닙니다. 예상 출시 시기는 내년 말. 가격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가격도 아주 비쌀, 갤럭시 폴드만큼은 아니겠지만 아이폰 11 프로와 비슷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OS는... 안드로이드! 그런데 펼쳐놓고 보면 왜인지 윈도우 향기도 납니다(...).

무엇보다 서피스 듀오는, 예쁩니다. 하아. MS가 하드웨어 명가(...)이긴 하지만, 그동안 좀 질리게 비슷한 폼팩터를 가진 제품만 발표했는데, 이번 발표에선 뭔가 예상을 뒤집고, 거기에 더해 이 예쁜 기기까지 원모어씽으로 던져버렸습니다. 햐아. 올해가 MS 설립 몇주년이라도 되는 건가요?



아, 그런데 보면서, 뭔가 아쉽다는 생각은... 저만 하는 걸까요? 제품이 아쉬운게 아니라, 이런 제품을, 우리 회사도 왜인지 만들 수 있을 듯 한데-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힌지야 MS가 워낙 잘만들긴 하지만... 개념 자체도, 이번이 아니라 2018년 7월에 이미 유출된 적이 있었던 만큼(링크), 준비할 시간이 있었을 텐데요.

▲ 2018 년에 공개된 컨셉 이미지
아무튼 내년까지, 저축하면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한달에 20만원씩 적금들면, 내년 이맘 때쯤에는 이 제품, 살 수 있겠죠? 물론 나온 제품 보니 카메라가 엉망이야.. 배터리가 진짜 빨리 닳아.. 내구성 형편 없어.. AS 비용 폭망! 이러면서 못사게 될 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아, 5G는 당연히 지원하겠죠?
덧글
2. 컴퓨터의 듀얼모니터 ux를 모바일로 구현했다
이걸로도 충분하네요.
오피스까지 기본 지원이라면 !!
예쁘긴한데 뭔가 조금 안땡긴달가요.. 그건그렇고 ms인데 안드로이드라구요?? 세상에나!!
나오게 될 날을 위해 열심히 돈을 모아야 겠습니다.
열심히 돈을 벌어 상태를 보고... (배터리라던지 as라던지.. 카메라는 어차피 거기서 거기이지 않을까요) 두개 질러야겠습니다.
그래도 이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