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펫테크는 그동안 여러방향으로 진화해 왔습니다. 위치 추적기를 비롯해 놀이기구, 화장실 등 애완동물 일상을 둘러싼 기술 환경은, 어쩌면 사람보다 더 발전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음 ... 돈만 있다면 말이죠. 아하하하. 그리고 쓸모 있다면(...).
일본 RABO에서 출시한 캣로그는, 그동안 판매된 위치 추적기처럼 생긴 목걸이 입니다. 얼핏보면 목걸이인데, 고양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기록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 가속도 센서가 내장된 목걸이를 고양이가 착용하면, 고양이 행동 반경에 놓여진 장치(홈이라 부릅니다)를 통해 그 데이터를 수신합니다. 수신된 데이터는 와이파이를 통해 서버로 전송되고, 집사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내 고양이가 나 없을 때 뭐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말만 그럴듯한 사기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펭귄 같은 생물 연구 조사에 사용되는 방법을 차용했다고 합니다. 센서로 얻은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행동을 파악한다고. 가격은 세금 별도 14,800 엔.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는 '잔다', '먹는다', '산책한다', '달린다' 등이라고 합니다. 앞으론 '물을 마신다', '점프한다', '구토한다', '화장실(...)'등의 행동도 순차적으로 감지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재미있는 건, 자기들도 아직 데이터가 모자란다고, 이용자가 사용하면 해 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얻어 분석해, 더 정확하게 행동을 파악할 수 있다고 미리 고백하고 있다는 점. 그러니 이해를 해달라고. 여러분 고양이의 데이터도 모으겠다고.
나쁘게 보면 돈 내고 데이터도 모아주세요-인데, 내 정보도 아니고 고양이 정보고, 이 정보를 통해 기능이 점점 더 좋아진다니, 이해를 해줄지 말아야 할지 애매해진다는... '세상의 고양이들이, 가능한 오랫동안, 행복한 일생을 보내야 하니까'라니. 거참.


색상은 두 가지, 빨강과 파랑이 있고, 여러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를 위해 펜던트만 따로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사이즈도 아기 고양이부터 큰 고양이까지 고양이 크기에 따라 S/M/L 3가지로 나뉩니다. 현재는 앱은 아이폰만 지원. 한국에서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여기에 GPS 기능 정도 추가해서 한국에서 개발한 제품이 나와도 좋을 듯 하네요.
... 왠지 중국이라면 카메라랑 디스플레이랑 레이저 포인트 장치를 추가해서, 바퀴 달린 로봇 모양으로 나올 듯 하지만요. 아, 배에선 서랍이 열리면서, 가끔 간식을 투척하는 기능까지 집어넣으려나요.
덧글
"알파고님 충성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