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를 공부할 때, 지금도 원서를 읽는 사람은 많습니다. 인터넷으로 읽을 수 없는 자료도 많고, 아무래도 밑줄 쳐가며 읽는게 공부할 때는 더 좋으니까요. 다만 종이책은 불편합니다. 웹에서 읽을 때는 간단히 검색할 수 있는 단어의 뜻이나 그런 걸 종이책에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 사전앱이나 전자 사전, 종이 사전을 뒤져야 하죠.
그래서 나온게... 일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마쿠아케에 등장한 하이브리드 전자사전, 이다(Yiida)입니다.
이다는 책 위쪽에 설치하는 스탠딩형 전자사전입니다.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를 선택하면, 그 단어 뜻을 스마트폰에 띄워줍니다. 본체는 인식기고, 인식기로 읽은 철자를 스마트폰 앱에 보내면 자동으로 검색해서 보여주는 거죠. 번역 속도는 약 0.3초, 다시 말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바로 인식해서 보여준다고 합니다. 어쩌면 웹으로 읽다가 뜻 찾는 것보다 더 빠를지도 모르겠네요.

종이 책을 읽을 때 단어를 바로 찾아주는 기기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딕쏘나 퀵셔너리 같은 기기가 이미 있었죠. 다만 이런 기기는, 어쩔 수 없이 본문을 가리는 형태라, 독서 경험을 해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다는 독서 경험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모르는 단어의 뜻을 알려줍니다.
뭐랄까, 다른 제품과 같은 원리인데 인공지능으로 SW를 개선해서 꽤 자연스러운 사용 방법을 끌어냈다고나 할까요.

일본에서 나온 영일중 사전을 탑재하고 있기에 얼마나 좋은 콘텐츠를 탑재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문분야 단어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탑재 센서가 A3 영역까지 인식할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번역 정확도는 약 98% 정도라고 하네요. 본체 높이는 16cm에 무게는 190g이니, 휴대도 쉽습니다. 당연히 배터리 식이고, 하단에 흡착판이 달려있어 넘어지지 않습니다.
단어장을 만들 수도 있고, 아이패드...같은 기기에 비친 문서도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패드로 PDF 파일을 읽는 분들에게 맞을지도? 앱에선 찾은 단어를 음성지원으로 들려주기도 합니다. 어차피 탑재된 사전이 일영 사전이라 우리가 쓰기엔 어렵지만, 괜찮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사실 원서 읽는 방법으로 영어 공부를 하시는 분에겐,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추측'하며 그냥 읽는 버릇을 들이는게 좋긴 합니다. 앞으로도 수도 없이 그런 단어를 만날텐데, 그때마다 찾아가며 공부하면 한도 끝도 없거든요. 그래도 단어를 몰라서 진도가 안나가는 경우도 있긴 하니, 사전은 필수이긴 하지만요.
더 많은 정보는 마쿠아케(일어)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참, 가격은 세금 포함 14486엔으로 적당합니다. 전자 사전 가격을 생각해 보세요. 배송은 2020년 1월 예정.
덧글
이런 기능을 구현한 사전 앱은 제법 다양할 것으로 보이는데 굳이 저런 장치를 십수만원대에 구입해야할 필요는 적어 보이는군요.
전자사전 자체도 스마트폰에 밀린 분야이고 스마트폰 자체로 해결가능한 기능을 별도의 장치로 해결하려 한 기기치고 제대로 팔리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스마트폰과 전용기기의 싸움에서 스마트폰이 약간 기능적으로 부실하더라도 금액차이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크면 스마트폰 앱으로 기우는 것이 현재 까지의 추세 아닌가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대체 가능한데 굳이 전용의 가격을 붙여 파는 물건이 일본에서는 현재 까지도 유독 많이 나온다고 보이길래 의견남겨 놓습니다.
구글 번역으로 구글 번역의 언어들 전부 지원되고
문장 번역까지 지원하게 되면 사보고싶네요.
서적을 읽을땐 오히려 햇갈리죠. 단어 붙이고 띄우는거 따라서 오락가락 하는터라..
다만 저거 쓸려면 책을 '똑바로' 놓고 바르게 읽어야 한다는게 가장 큰 관건 같습니다 ..... (그리고 몸이 뒤틀리며 눕고 싶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