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더 버지-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서울에서 빠르게 5G 네트워크가 퍼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5G 기술을 실험하고 싶은 스타트업들이 기회를 잡기 위해(=테스트베드로 쓰기 위해) 서울로 모인다는 내용입니다(그렇겠죠?). 물론 배경에는, 주요 메이저 이통사와 IT 기업,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고요.
... 그렇게 빨리 5G가 퍼지는 이유가, 이통사의 지원금(...) 때문이긴 합니다만.
가끔 한국이 세계의 5G 테스트 베드가 되고 있다, 많은 나라가 우리를 보고 있다-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습니다. 5G를 어떤 기술적 허상, 굳이 필요없는데 일찍 도입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 각국은 5G 네트워크를 이용해 큰 일이 벌어진다고 말하면서도, 증거를 내놓지 못합니다. 아직 킬러 서비스가 없는 거죠. 그러니 여전히, 5G를 얘기할 때 클리셰처럼 영화 한 편 다운 받는데 몇 초 밖에 안걸린다, 그런 얘기만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뭐가 성공하려나-하고 쳐다보고 있는 거고요.
... 물론, 속도만 빨랐던 인터넷 강국의 위상을 잊어서는 안되죠.

하지만 제대로만 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여러 허황되어 보이는 사업이, 우리나라의 중요한 커리어가 되어줄 겁니다. 네트워크 장비나 스마트폰을 팔아도 좋고, 5G 기반 서비스나 관련 기술을 팔아도 좋겠죠. 어쨌든 보조금으로 만들어진 5G 가입자라도, 한국은 5G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아직까진) 거의 유일한 나라입니다. 이런 기회를 잘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국뽕 맞고 망상을 더 펼쳐놓자면, 운좋게 한국이 세계의 실리콘 밸리가 되는 미래를 꿈꿔보기도 합니다. 뭐, 당연히 망상입니다만. 그래도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계에서,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꿈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이통사도 그렇고 제조사도 그렇고, 과감하게 좀 더 투자하고 망도 좀 빨리 깔고 그러라고요(...).
잘게 나눈 작은 실패가 쌓이고 쌓여야, 좀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지 않겠습니까. 늦은 밤, 어쩌다 보게된 영상을 보고, 한번 써봅니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