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5 02:17

생각보다 제대로,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 공개 디지털 기기 리뷰/정보



유출된 스마트폰 이미지를 보고 실망했는데, 실물을 보고 마음이 바뀌긴 어렵습니다. 요즘처럼 스마트폰 디자인이 다 비슷비슷하게 변해버린 시대에는 더 그렇습니다. 그 어려운 일을, 모토로라가 해냈습니다. 세상에, 유출된 디자인을 보고 꽤 실망했는데, 실물을 찍은 사진을 보니 어어,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맙소사. 내가 모토로라에 마음가는 일이 다시 생길 줄이야.






이번에 공개된 모토로라 레이저 2019 폴더블 스마트폰은 6.2인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상도는 2142X876으로 21 대 9라는 특이한 화면비를 자랑합니다.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710, 6GB 램에 128GB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외부에 2.7 인치 퀵 뷰 디스플레이(800 x 600)를 탑재했습니다. 카메라는 후면 16M, 전면 5M.






스펙만 보면, 중상급형 평범한 스마트폰입니다. 하지만 접힙니다. 그리고 접히기에, 모든 평가가 달라집니다. 사실 이 제품은 과거 모토로라 레이저 피처폰을 꽤 영리하게 계승합니다. 세로크기부터 시작해 하단에 턱이 있는 거나, 펼쳤을 때의 크기나 접었을 때 두께까지, 일부러 과거 모토로라 레이저와 같게 만들었습니다. 이름만 빌린게 아니란 말이죠.





그냥 접히는 스마트폰을 만들어도 많은 관심을 받았을텐데, 과거 최대 히트작 레이저를 생각보다 세심하게 빼다 박았습니다. 게다가 ... 접히는 느낌, 예전 폴더폰을 쓸 때 그 느낌까지 비슷하게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통화가 끝나고 접을 때는 착! 물론 보다시피 예전처럼 가볍게-할 수는 없지만요(안정성 때문에 손가락 하나를 안쪽으로 집어넣게 됩니다).

... 이게 저한테는 대박이었죠. 잊고 있던 폴더폰에 대한 감각을, 영상만 봤는데도 되살려줬달까요.









솔직히 이런 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길이가 6인치가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좀 불편해졌거든요. 바지 주머니에 넣든 잠바 주머니에 넣든 좀 끼는 느낌이랄까요. 화면보호도 제대로 되고, 외부 디스플레이로 간단한 일은 처리할 수 있습니다. 화면도 별로 울지 않습니다. 기대보다 잘 나왔죠.





물론 잘 나온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우선 가격.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슷한 가격이라면, 여러가지 기능이 모자라도 선택 대상 목록에 올랐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 나온 가격은 1500달러(약 176만원). 이 돈이면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습니다.

기능이 좋으면 모르겠지만, 프로세서 성능도 떨어지고 카메라가... 좀 많이 기대에 못미칩니다. 열고 닫을 때 빈틈이 생기는 것도 확인됐습니다(연 상태와 닫힌 상태에선 틈이 없습니다.). 다시 말해, 디자인은 제대로 나왔는데 하드웨어 스펙이 거기에 못미칩니다.

그래도, 이 제품이 어느 정도 팔리면, 가격이나 스펙 문제는 금방 해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말해, 이 제품에 대한 반응에 따라, 우리는, 2020년에 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를 생각보다 빨리 맞이하게 될 겁니다. 5G 버전이 빨리 나올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거고요.

일단 2020년 CES와 MWC를 기대해 봐야겠군요. 아무튼 모토로라, 힘냈습니다. 잘했어요.


덧글

  • ㅋㅋㅋ 2019/11/15 07:25 # 삭제

    존예를 외쳤는데 가격 보고 조용해졌습니다. 슬프군요.
  • ㅋㅋㅋ 2019/11/15 07:26 # 삭제

    이상하네요. 왜 프로세서와 카메라를 다운시켰을까요. 한 30만원 더 비싸게 받아도 차이없을텐데요.
  • 자그니 2019/11/15 19:05 #

    공식 답변으론 저 사이즈에 집어넣기 위해선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 함부르거 2019/11/15 09:33 #

    폴더폰 시절 저한테 모토롤라 레이저는 그냥 로망이었을 뿐입니다만 스마트폰 시절이 되도 그냥 로망이군요... ㅠㅠ
  • 자그니 2019/11/15 19:05 #

    저는 스타텍이 로망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 은이 2019/11/15 09:33 #

    실물이 생각보다 멋져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여전히 자비가 없군요 .... ㅠㅠ
  • 자그니 2019/11/15 19:06 #

    디스플레이와 힌지 부분 단가가 아직 꽤 쎈걸로 알고 있습니다. 판매량도... 흠흠흠.
  • 휴메 2019/11/15 10:32 #

    오우 제가 바라던 타입의 폴더블이네요..
    다만 가격보니...
    삼성이나 다른 곳에서 저렴한 버전이 나오길 바라야겠습니다
  • 자그니 2019/11/15 19:06 #

    내년 MWC를 기점으로 꽤 많이 보실수 있을 거에요... 가격이 싸다고는 말 안했습니다(흠흠)
  • 곰돌군 2019/11/15 10:33 #

    접는 스마트폰 나온다고 했을때 딱 저거다 싶었는데 실물이 예상보다 빨리나오네요;
  • 자그니 2019/11/15 19:07 #

    그쵸? 내년 정도부터 보겠다- 싶긴 했는데-
  • 1231 2019/11/15 10:59 # 삭제

    접을 때 액정 뒤 틈새 붕 뜨는 부분 뒤로 좀 큰 이물 들어가면 끝장 아닌가요?;;
  • 자그니 2019/11/15 19:07 #

    맞아요. 들어가면 끝...나긴 합니다. 접은 상태와 편 상태에서는 문제 없지만요. 대신 그래서 우는 부분을 거의 안보이게 만들었습니다.
  • 천하귀남 2019/11/15 17:27 #

    모양은 그럴싸 한데 특허는 구글이 다 가져갔고 브랜드만 레노버에 팔려 이제 알맹이는 중국산 휴대폰이 되버린 상황이라 신뢰가 안갑니다.
    저 가격을 받아도 OLED수명이 얼마일지도 의심되는군요.
  • 자그니 2019/11/15 19:09 #

    브랜드만은 아니고 제조시설(...) 연구원들도 함께 데려가긴 했어요. 블랙베리와는 좀 상황이 달라서... 일단 제조 품질을 의심하진 않습니다. 모토로라도 그렇고 레노버도 그렇고 실력이 모자란 회사는 아니거든요. OLED 수명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고요...아, 디스플레이 공급처는 BOE와 TCL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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