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깐 상하이에 와 있습니다. 제가 여기 있는 사이, 샤오미 홍미노트8이 '홍미노트8T'라는 이름으로 정발한다고 발표했네요. 현재 사전예약판매가 진행중이며, 공식 출시일은 2019년 12월 16일. 물론 보도자료를 받기 전에, 전 당연히 상하이에 있는 '샤오미의 집'을 들렸습니다만- 미 9CC 이야기하려다 방향전환, 샤오미의 집에서 만난 '홍미노트8' 이야기를 먼저 하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음, 기분이 이상하네요. 뭐랄까요. 얻어걸린 포스팅거리...라고 해야하나. 애당초 홍미노트8가 공개된 지 몇달 지난 애라서 그렇습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한국판 홍미노트T에서는 NFC 기능이 추가되긴 했지만요.

이번에 나오는 홍미노트8T의 가격은 23만9천원이라고 합니다. 현재 쿠팡에선 카드 할인 4만원을 빼서 199,000원에 예판중이니... 실제론 20만원 스마트폰이죠. 이 성능에 이 가격이면, 좋습니다. 사양은 홍미노트8과 당연히 똑같고, 램 4GB, 저장공간 64GB 모델만 나옵니다. 더 높은 버전도 있는데(...). 색상은 블랙, 블루, 화이트. 프로세서는 스냅드스냅드래곤 665.
일단 생긴 건 물방울 노치가 있다는 것과 하단에 홍미 로고가 있다는 걸 빼면, 평범합니다. 다른 보급형 중국 스마트폰이나 LG, 삼성 등에서 나온 물방울 노치 스마트폰과 앞만 보고 구별하긴 어려울 정도입니다. 실제로 만져봤을 때도 딱히 느리거나 그런 인상은 없었습니다. 게임 안하실 거면 고급기나 홍미노트8이나 별로 다르지 않죠. 화면크기조차 흔히 쓰이는 6.3인치.

후면에는 쿼드 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4천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및 120도 화각/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매크로, 200만 화소의 심도 센서인데요. 사실 테스트해 보면 메인 카메라만 쓰게 됩니다(...). 거기에 가끔 광각 정도? 줌도 없는데다 다른 렌즈로 찍으면 화질 차이가 좀 많이 나서. 심도 카메라야 어차피 사진 찍는 용도 아니니, 싱글 카메라 스마트폰이라 생각하시는 게 속편합니다. 문제는....

카메라 카툭튀가 생각보다 꽤 심합니다. 이건 나중에 보시면 바로 아실 거에요. 렌즈 보호를 위해 케이스는 좀 두꺼운 애로 장만해야 합니다. 게다가 세로로 길어서, 잡을 때는 거의 100% 손가락이 닿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카메라가 튀어 나왔는데 길기까지 하니, 손가락이 걸리는 느낌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오래쓰면 느낌 확인해서 피해가게 될까요...

가격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메인 카메라 결과물도 대단하다! 라고 얘기하긴 어렵습니다. 이건 미9 cc랑 같이 테스트(?)해서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는데요. 옆에 있던 홍미노트8 프로랑 비교해도 결과물이 좀 다릅니다. 샤오미 특유...는 아니고, 샤오미에서 흔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보면 꽤 괜찮아 보이는데, pc로 보면(크게 확대해서 보면) 세부가 좀 뭉개지는... 그런 현상이 여전해서 그렇습니다.



사진을 부분 확대해보면, 디테일이 깨져 보이는 걸 바로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20만원짜리니까 용서하지만요. 게다가 18w 고속 충전 지원하면서 고속충전기도 함께 주니, 뭐... 좋은 제품입니다. 지난 번 홍미노트7처럼 뭔가 푸르딩딩한 디스플레이도 아니고요.
홍미노트8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as를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는 저렴한 폰이란 겁니다. 가볍게 쓸 적당한 스마트폰을 찾고 있다면, 현재 한국 시장에선 나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무게가 조금 무겁고(190g), 로딩 속도가 좀 느린듯한 느낌(?)도 받긴 받았습니다. 세컨 폰이라면 말리지않겠지만, 실사용폰이라면 일단 만져본 다음에 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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