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 블루투스 헤드폰에 대한 자료를 찾다, 듣도보도 못한 노트북을 한대 보게 됐습니다. NC215. 삼성에서 2011년에 발표한 태양 전지 패널을 탑재한 넷북입니다. 이거 실제로 출시됐는 지는 모르겠네요. 진짜 듣도보도 못해서... 유튜브에는 실사용 영상이 올라와있긴 합니다만-

화면 크기는 10.1인치. CPU는 아마 아톰일듯하고요. 저때가 넷북 인기가 한창이던 시절이니, 넷북의 모자란 배터리 시간을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늘린다는 발상을 한 듯 합니다. 아니면 ... 발표 장소가 아프리카 포럼이었다고 하니, 개도국용으로 (100달러 PC 프로젝트, 기억하시나요?) 만들었을 수도 있겠네요.
상판에 붙은 패널을 이용해 충전하는데, 맑은 날 태양 아래 2시간 충전하면 1시간 정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내장 배터리는 완충시 14시간 지속되고요. 노트북이 꺼져 있어도 USB 단자를 통해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 무게는 1.32kg이고 가격은 60만원.

지금처럼 대용량 배터리를 쓰는 시대에 걸맞는 제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면 태양광 패널 효율이 좋아져서 저거보다는 더 많이 충전할 수 있어야 되겠죠. 하지만 그럴 바엔, 그냥 배터리 큰 거를 탑재하는게 인지상정.
요즘 분위기도 그렇고, 이쯤 되면 발전된 기술에 기반해 다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하는데, 그럴 생각 없겠죠. 그래도 재밌어 보여서 소개합니다. 이런 제품도 있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요. 하기야, 노트북과 뙤약볕은 서로 상극 아니겠습니까. 이거 충전하면서 쓰겠다고 땡볕 밑에서 작업할 생각하면(묵념).
덧글
그래서 저개발국가용 노트북에 크랭크 달린걸로 나왔었잖습니까.
사실 크랭크 돌리는 방식은 1차 대전 이전부터 지금까지도 쓰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군용 딸딸이 전화가 옆에 발전기 돌려서 통화하는 그거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좀 비싸도 전력충전을 크랭크로 하는 방식이 나왔음....
(하지만 보조 배터리 중에 크랭크 방식으로 전기 발생하는 녀석도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