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트위터에 삼성 차세대 폴더블 폰이라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삼성 개발자 이벤트에서 공개된 제품을 연상시키는, 위아래로 접는 디자인을 가진 폴더블 스마트폰입니다. 음, 기대했던 제품인데요, 기대한 것과는 다르네요.

많은 기사에선 카메라가 몇 개 없다- 갤럭시 S11보다 못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고 봅니다. 이벤트에서 공개된 제품은 유출된 제품보다 베젤이 훨씬 좁으며, 하단을 보면 거의 풀스크린에 가까운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개하지 않은 상단은... 이유가 있겠죠(...).


반면 공개된 제품은, 너무 투박합니다. 아무리 보급형이라고 해도, 이건 좀 곤란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100만원에 살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일 겁니다. 하지만 100만원 짜리 스마트폰이 이렇게 못생기면 안됩니다. 접을 수 있다고 해도요.
아직 무게와 기타 사양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만- 4G로 나올지 5G로 나올지도 모릅니다만- 최소한 레이저 정도로는 이뻐야지요. 100만원 정도에 나온다면 꽤 많이 팔고 싶다는 얘기인데, 이런 디자인은 곤란하죠. 비슷한 형태인 모토로라 레이저도 이 정도 베젤을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그건 뇌이징이 가능한 존재입니다.

비슷하거나 비싼 가격에 성능은 떨어지고, 디자인도 못생겼다면 사람들은 그냥 갤럭시S11을 살겁니다. 아이러니하게, 가격이 비슷해서 그렇습니다. 가격이 확 비싸면 살 사람만 사는 폰이니 상관없지만,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슷하다면 싫든 좋든 비교하게 되니까요. 더 성능 좋고 예쁜 폰이 있는데 접힌다는 이유로 저가형 갤럭시 폴드를 살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물론 이 제품이 가격이 정말 100 만원이 될 지는 모릅니다. 이 제품이 정식 갤럭시 폴드 제품군일지 아닐지도 모르죠. 내구성이나 주름 여부도 아직 확인할 수 없습니다. 결국 보급형(?) 제품에는 이런 평범한 디자인이 채용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능이 아니라 기능으로 팔려면, 이걸 샀을 때 최소한 힙한(?) 느낌은 들어야 합니다. 근데 이 디자인은...
뭐, 기다려 보면 알겠죠. 이 정도로 유출됐다면, 최소 MWC, 빠르면 CES에서 공개될 겁니다. 공개될 제품은 지금 이 디자인보다, 좀 더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 면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건... GBA SP가 더 나아보입니다. 아니면 디스플레이가 7인치 정도 되던가요.
덧글
이런 타입이면 흠 좀... 부피라도 확실히 줄어 든다면 모르겠는데
장점을 잘 모르겠네요
실제로 좌우폭이 양쪽 눈의 폭보다 좁으면
눈의 피로도 커지고 시력에도 안좋은 영향이 있어서
블루라이트같은 건 의외로 그다지 별 영향이 없다고 하더군요.
세로가 길어질지 그냥 기존 대형 폰정도에서 접어서
부피만 줄어들고 말지는 모르겠지만
성능도 S나 노트보다 떨어지고 가격도 높다면
이런 식으로 접는다는 게 그렇게 큰 장점으로 다가올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