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2019/12/23 00:01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 읽고 보고 느끼다



이런 초능력자 배틀물 좋아하니까 보게 됐습니다. 이야기 자체 흡입력은 꽤 있습니다. 원작 만화도 좋은 만화라고 하네요. 본 적은 없지만... 다만, 뭐랄까, 호불호가 좀 갈릴 수 밖에 없는 이야기가 됐습니다. 넷플릭스판 초능력 히어로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이야기입니다.








얼핏보면 막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초능력자, 배틀, 시간 여행, 지구 멸망, 가족애, 영혼을 보는 자, 베트남전, 원나잇 베드씬, 인간 지능을 가진 침팬지, 달 탐험, 시간을 관리하는 배후 조직, 로맨스 등등 굉장히 다양한 요소가 한 드라마에 담겨 있습니다. 담겨 있는데, 복잡해 보이는데, 이상할 정도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근데 이게 장점으로 와닿지 않는게 재주라면 재주.

그러니까, 몇가지 점에서 크게 기대를 배신합니다.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다들 미성숙해서(...) 드라마 내내 징징거리며 투닥거리는 게 거슬리기도 하고, 각자가 가진 초능력이 사실 제대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액션이 부족하다고나 할까요. 넘버 세븐의 변화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게 갑자기 엔딩으로 이어질 때는 어? 이러다가 헉(...) 해버리기도.





오히려 이 아저씨가 가장 고생합니다. 메인 빌런이긴 한데, 나름 성숙한 어른이고, 후회와 고뇌도 하고, 인간적인 면도 보여주고. 액션씬도 가장 많고(...). 이 아저씨 중심으로 단편 서사를 다시 써볼까? 하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 뭐, 여러가지 이야기를 버무리면서 잘 마무리한 건 다행이지만.

뭐랄까. 소니가 만든 B급 게임 맛이라고 해야하나. 그러기엔 꽤 잘만들었는데요. 하나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시즌1 전체가 전체 시리즈를 위한 도입부 같았다고 해야하나. 캐릭터 설명만 하고 끝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요약하자면 일하는 넘버 5, 성장한 넘버 4, 흑화가 너무 잘 어울리는 넘버 7....으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요약 아니잖아!).

아무튼, 이거 시즌2 등등으로 나와야 합니다. 안그러면 본게 억울해요. 프롤로그 또는 프리퀄을 시즌1 내내 본 느낌. 세계가 멸망! -> 시간을 돌린다 -> 세계 멸망 이유는 알았는데 결국 또 멸망! -> 여기서 다시 시간을 돌려서 뭐 어쩌고를 해줘야 하는데, 끝. 하아- 시즌2 안나오면, 미워할거다, 넷플릭스 ㅜ_ㅜ

* 아, 진짜, 잘보고나서 찜찜해짐 + 지구 멸망 이벤트에 어이없어서 경악. 뭐야 이딴 식으로 수십억을 죽이다니, 말이 되는 거냐고. ㅋㅋㅋ


덧글

  • ㅁㄴㅇㄹ 2019/12/23 18:37 # 삭제 답글

    시즌2 제작중이어요!
  • 자그니 2019/12/24 16:21 #

    악! 검색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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