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놓쳤던 소식 하나. 지난 CES 2020에서 대만 이잉크(Eink) 사에서 전자책 크기의 컬러 전자잉크 패널을 발표했습니다. 찾아보니 10.3인치 컬러잉크 패널은 2019년 11월에 이미 발표가 됐고, 이번엔 그 패널을 개선(...) 했다고 합니다. 리프레시 속도가 2초 정도로 빨라졌다고.

재미있게도, 중국 내에선 이 패널을 사용한 태블릿 제품이, 교육용으로 발매가 되긴 됐다고 합니다. 다만 초기 패널은 실제 제품으로 쓰기엔 그리 적당한 성능을 가지고 있지 못했는데, 이번엔 그 부분이 나아진 듯 합니다. 보여줄 수 있는 색은 약 4만가지. 채도는 꽤 낮습니다만- 이런 화면을 전원을 꺼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 당연히, 태블릿 PC와 경쟁하는 제품은 아닙니다.


컬러 전자잉크 패널의 가장 큰 문제는, 가격입니다. 결국 이 제품은 기존 전자책 리더기 시장을 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디지털 포스터로 이용한다고 해도, 적당한 가격을 제시하지 못하면, 그 저렴한 LCD 디스플레이 제품을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이 문제는 패널 제조사인 이잉크사도 알고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당장 제품이 나올 수는 있지만, 가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안나오느니만 못하죠. 만약 나온다면, 디지털 코믹 시장 등에서 나름 반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올해 제품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우리가 범접할(?) 가격에 나오기는 어려운 관계로, 쓸만한 컬러 이북 리더기를 보기 위해선 2~3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말해놓고보니 슬프네요(...).
* 출처_기즈모도 UK
덧글
이번 녀석 역시 컬러가 그리 잘 나오는 것도 아니고 반응속도는 안그래도 느린 흑백 전자잉크보다도 더 느린데다
가격 또한 지나치게 비싸서 보급되질 못하는 흑백 전자잉크 패널보다 더 비싸니
이전에 망했을 때와 상황이 전혀 다르지 않고 그 운명 역시 조금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전자잉크를 다른 방식으로 구현하는 경쟁사가 나와서 똥줄이 타기 전까지는 아마 바뀔 것이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