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꽤 오래 전 이야기가 됐지만, IMF 이후 가장 크게 바뀐 변화라면 역시 '고용'일 겁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도 이렇게까지 기존 문화가 박살내고, 새로운 문화로 대체된 경우는 흔하지 않죠. 다른 쪽에선 여전히 서열을 따지면서, 직장에서는 연공서열에 갑작스럽게 부서진 특이한 사례 국가.
OECD 조사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우리는 OECD 국가중에도, 평균 근속 연수가 최저입니다. 6년이죠. 미국과 일본은 조사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만- 가장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는 이탈리아와 비교했을때 딱, 절반입니다.
모두 그런 건 아닙니다. 신입사원 근속 연수는 1년 6개월 정도로 정말 짧고, 30대 대기업 근속 연수는 12년 정도로 평균치 두배입니다. 30대 대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이 약 5% 정도 되는 걸 생각하면, 25%에 해당하는 대기업(4천여개)은 평균 보다 좀 길고, 나머지 537만여개 중소 기업은 저것보다도 더 짧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런 대기업에서조차, 과도한 업무로 인해 신입사원들이 아예 근무를 포기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지만요. 참고로 미국은 3.6년 정도, 중국 기술 기업은 2.6년 정도이고, 미국 실리콘 밸리는 그것보다 짧다는 이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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