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1월, 괴이한(...) 디지털 문구를 만드는 걸로도 유명한 킹짐에서, 디지털 귀마개란 제품을 발매했습니다. 말이 좋아 디지털 귀마개지,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에서 음악 듣는 기능만 제거한 겁니다. 가격은 9180엔(시중가 7000엔 정도).

이제와 알게됐지만, 2014년에 이미 이런 개념을 가진 제품을 발매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름은 MM1000으로(위 사진), 이 제품은 보청기 같았던(...) 그 제품을 선없는 이어폰 비슷한 디자인으로 바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리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 같아서, 소음과 반대 위상의 음파를 발생해 소리를 상쇄하는 구조. 주로 차량 소음, 에어컨 소리 등을 제거하고, 사람 목소리 같은 것은 들을 수 있다고 하네요.

뭐 사실 이런 황당한 제품을 만든 회사가 킹짐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작년 보스는, 수면을 도와준다는 슬립 버드라는 이어폰을 내놨었죠. 왜 잘때까지 이런 제품을 끼고 자야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제품도 기본적으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 같은 구조. 거기에 ASMR 사운드를 듣거나 알람을 들려주는 기능을 갖춘 정도입니다.
아쉽게도 킹짐 제품도 마이크로 USB 단자를 썼습니다. 3시간 충전으로50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IP52등급 방진 방적 설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코드 길이는 54cm이고 무게는 17g. 시끄러운 곳에서 조용히 집중해서 일만 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당한 제품입니다. 알고보면 음악도 귀에 부딪히는 거라, 음악 듣기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뭔가 굉장히 좁은 시장을 노리고 나온 제품 되겠습니다(...). 외근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좋아할까요? 그냥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끼고 있으면 안되나요(...). 거참 알쏭달쏭한 제품이네요...
덧글
아 근데 차라리 그런 용도로 특정지어 나오면 팔릴지도요...
대기업이 아니니까 의사 결정이 개판이 되서 저런 물건을 만들어 파는군요.
자원낭비 쩔었...
그나마 보스는 특수 용도(잠) 용이니 논외지만, 저건 끼고 자기도 애매...
가격이 1/3 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