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WC 2020이 취소되면서 난감해진 회사가 많습니다. 중국 TCL도 그 중 하나죠. 사실 지난 CES 2020에서 신제품 발표는 했고, 이번 MWC 2020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었는데... 기회가 와르르르.
그래도 그냥 넘어갈 순 없으니, 몇몇 매체 기자에게 핸즈온 기회를 줬나 봅니다. TCL에서 만든, 두 번 접히는 Z형 폴더블 스마트폰과 열었다 닫았다하는 슬라이딩, 또는 서랍형 스마트폰 핸즈온 리뷰가 오늘부터 계속 올라옵니다.


가장 궁금한 건 역시 서랍형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폰이죠. 평소네느 6.75인치 스마트폰으로 쓰다, 버튼을 누르면 7.8인치 태블릿PC로 변신합니다. 서랍처럼 옆에서 디스플레이를 빼는 구조인데요. 디스플레이가 롤러블 방식이라, 돌돌 말리면서 안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디스플레이가 크게 말리기 때문에, 화면에 주름도 없다고. 물론 이런 제품은 UTG도 쓸 수 없습니다만-

2번 접는 Z형 폴더블 스마트폰도 나왔습니다. 한 화면은 6.65인치이고, 완전히 펴면 10인치 태블릿PC가 됩니다. 6.65인치 화면 3개가 있는데 왜 펼친 화면은 10인치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화면 크기는 대각선 길이를 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실 화면 면적은 훨씬 넓죠.

1화면만, 2화면만 쓸 스도 있습니다. 안쓰는 화면은 스탠드-같은 느낌으로 쓸 수도 있다고 하네요. 문제는... 이거 겹쳐 놓으면, 스마트폰 3개를 겹쳐놓은 두께가 됩니다(...). 엄청 두꺼워요. 예전 에너자이저 배터리 벽돌 스마트폰과도 맞짱 뜰 수 있을 듯한 느낌.

재미있는 발상이지만, 진짜 제품이 나올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여러 형태를 테스트하고 있고, 이 제품들은 그런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거라고. 실제로 CES 2020에서 TCL은 다양한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 목업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어쨌든 2021년 초에는, 제품이 나오긴 할거라고.
저는 굳이 따지자면 서랍형은 가능하겠지만, Z형은 실패할 거라고 봅니다. 쓰는게 자연스럽지가 않아요. 접었을 때 바지 주머니가 감당해야할 리스크도 크고. 고장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저 우리도 이런 기기를 만들 수 있다! 라고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기기라고, 그렇게 보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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