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이하게, 야금야금 정보를 흘리는 LG 입니다. 이번엔 LG 새 스마트폰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벨벳'. 독창적 디자인과 함께 '촉각'을 강조하기 위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제 '브랜드명' 쓰는 거 포기한 듯. 그때그때 필요한 애칭을 붙여줄 모양입니다. 사실 20세기(...) 예전 휴대폰에는 폰 이름이 없었죠. 제품명과 애칭만 있었지..

우연의 일치는 아니겠지만(응?), 레드벨벳은 V50 광고 모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이렇게 이름 지으면 편하긴 하네요. 혹시라도 인기를 끌어서 색상 변경된 신모델이 나오면, 블루 벨벳, 레드 벨벳, 골드 벨벳 뭐 이렇게 색만 이름 앞에 붙여주면 되니. 아무튼 이번 이름으로, LG 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하려는게 뭔지는 조금 알겠습니다.
좋게 말하면 원점 회귀, 나쁘게 말하면 과거 회귀. LG 전자가 잘하는 부분에 집중해서, 그 부분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것. 예전 초콜릿폰이 성공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쁘게만 보지 않는 건, 사실 예전에 LG가 많이 팔고 싶은 욕심에, Q나 뷰 시리즈를 내던졌던 충격도 있고...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역사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G 시리즈의 정체성? 음... V 시리즈 정체성? 이어폰 짹이 있고 음악 듣기 좋았더라...정도요? 그나마 듀얼 스크린 나오면서 겨우 차별성을 찾았고, 이젠 또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려고 합니다. 근데 그와 함께, 사용성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이번엔 런처를 비롯해 기본 앱 좀 잘 만들어주길...
덧글
그 사이 삼성과 애플은 저만치 가버리고...
구형모델 업그레이드가 타사 보다 지연되고 밀린 업데이트 해줄까 말까 간보기 소문나오면 마케팅비 누적 몇조를 뿌렸어도 시장 신뢰 날아가는 것 하루 아침입니다.
LG폰을 사면 오래 쓸 수 있는가 하는 물음에 답을 못하면 판매량은 앞으로도 더욱 줄어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