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에서 하반기 출시할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코드명은 '윙(Wing)'. 가로 본능 폰처럼, 뒤에 4인치 보조 화면이 붙어서 손잡이처럼 쓸 수 있는 폰입니다.
폰 개발이 하루 이틀에 되는 건 아니니, 작년부터 준비하다가 이제 슬슬 꼴이 갖춰진 거겠죠.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이걸 보고..

당연히 이걸 떠올렸을 겁니다. 아하하. 왕년 삼성의 명기, 가로본능 폰입니다. LG전자에서 피처폰 스타일로 스마트폰을 개발한다고 하더니, 농담이 아니었어(...). 그런데 올해 하반기엔 어떤 폰이 예정되어 있을까요?


예, MS 듀오 스마트폰이 ... 코로나19 때문에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아무튼 나온다고 얘기된 시기입니다. 이건 세컨드 스크린이라기 보다는, 현실적인 폴더블 폰에 대한 대안이니까- 다르긴 하지만요. 아, 물론-

갤럭시 폴드2도 출시 예정입니다. 가격도 전작보단 조금 싸져서, 100만원대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아무튼, 이런 시기에... LG에서 내놓을 폰은, 윙. 음...
차라리 T라고 하면 어떨까요. 윙도 틀린 말은 아닌데 도끼랑 더 비슷해 보여요. 이런 폰이 가지는 장점은 분명 있습니다. 세컨 디스플레이는 어디까지나 메인 디스플레이를 보조하기 위한 장치고, LG가 이런 세컨 디스플레이에 관심을 가진 건 아주 오래됐습니다.

하지만- 매번 반복해서 얘기하는 거지만, 이미 시대는, 그 폰에서 어떤 앱을 쓸 수 있는가- 그게 중요해진 시대로 넘어갔단 말이죠. 외형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경험이 중요합니다. 여러 개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카메라를 가지고 뭘 할 것인가, 여러 개의 카메라를 합쳐서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가 더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갤럭시 폴드나 MS 듀오처럼 대놓고 '더 큰 스크린을 쓸 수 있어' 란 장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그런 대화면을 위해 OS단까지 손댈 자신이 없는 이상, 최소한 아이폰처럼 앱 생태계라도 활성화하던가, 그걸 가지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생태계에 코 꿰게 하던가... 그래야 하는 시대입니다.
지난 듀얼 스크린도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앱이 받쳐 주질 않았습니다. 가운데에 줄...이 가더라도 앱을 다 크게 쓰고 싶은데, 그걸 못합니다. 이번 윙- 역시, 가로로 화면 보면서 세로로 입력... 그 정도가 한계입니다. 물론 그런 기능이라도, 넷플릭스를 보면서 같이 채팅을 할 수 있다던가- 그런 파티 기능이 함께 한다면 다를 수는 있겠지만요.
아니면 뒤에 아예 거치대(...) 기능을 넣어서 삼각대처럼 쓸 수 있게라도 해주던 가요. 그럼 사진을 찍거나, 인강을 들을 땐 편할 테니까요. 지하철에서 동영상 보기도 좋고.... 하지만 안 해주겠지... 가슴, 아프네요. 최소한 저 세컨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는 쪽에 배터리라도 왕창 들어가서, 오래 쓰길 바랍니다.
물론 2개가 분리되는 형태라면, 조금은 괜찮을 지도.
덧글
......싸면 좋겠지만. Orz
어째 내 놓는 컨셉마다...
스마트폰 이후 취임 순서를 보면 10년말 박종석 > 15년초 조준호 > 17년말 황정환 > 18년말 권봉석 > 19년말 이연모
무다구치 렌야를 연타석으로 내기도 쉽지 않은데 저리 되나 싶군요.
...획기적 신제품을 내놓아서 시장을 뒤집을 상황이 아닌데 왜 저럴까요.
이미 생태계는 구축되었고, 소비자들의 패턴은 정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아이디어를 더 심화해서 잘 써먹을 생각을 안하고...
G5 모듈이건 V50 세컨스크린이건, 적어도 윙 보다는 제대로 된 아이디어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