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맥에서, 리서치 회사 NPD 그룹 PC 시장 조사결과에 대해 정리해 올렸습니다. PC를 포함한 하드웨어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으로, 2020년 1/4분기 전년 대비 16% 성장해, 29억달러 규모가 됐다고 합니다. 우리 돈으로 3조 정도니... 미국 하드웨어 시장이 정말 크긴 크군요(...)
가장 눈에 띄는 건 PC 부품으로, 지난 4주간 최고 89%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마더보드, 그래픽카드, CPU가 각각 100% 이상 증가하며 수요를 이끌었습니다. 노트북 시장도 커졌습니다. 재난 지원금(stimulus check distributions)이 지급되기 시작한 이후 3주간, 매주 각각 59%, 60%, 43% 성장했다고 합니다.

이중에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건, 역시 교육용 크롬북. 최근 7주간 매주 최소 100% 이상 판매가 늘었습니다. 역시 미국 교육용 PC 시장은 크롬북이 꽉(...). 이유야 뭐 당연히, 교육용 컴퓨터 수요입니다. 이미 시장을 장악한 상태이기도 하고, 여기에 큰 돈 들일 이유를 못 찾기 때문이기도 하죠.
위기 상황일수록, 사람들은 그동안 잘했던 기술/제품에 더 집중합니다.
필수품에는 돈 많이 들이는 거 아닙니다.

반대로 1000달러 이상 고가 노트북과 완제품 PC 시장은..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이 분야에서 그나마 팔린 건 게이밍 노트북으로, 2자리 숫자까지 올라갔다고. 10% 넘게 늘었다는 말이겠죠. 아무튼 코로나19는, 우리가 진짜 필요로 하는 제품은 뭔지 확인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이엔드 노트북과 PC는, 딱 그 정도 존재였단 말입니다.
.. 아참, 이 와중에 생산 라인과 물류 라인 제대로 회복 못해 특수를 제대로 못 누린 제조사들에겐 삼가 심심한 사의를(필수품은 일단 갖춰지면 당분간 또 구입할 일이 없습니다. 세탁기나 냉장고를 2년마다 바꾸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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