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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7 02:35

독일,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 의무화 방안 추진 디지털 기기 리뷰/정보




독일은 지난 2008년부터 전기차 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2022년까지 100만대를 보급하는 것. 특히 2020년은 전기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말한다고 쉽게 이뤄지는 일은 아니죠.

아쉽게도, 2019년 독일 신규 승용차 등록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경유차와 휘발유차는 각각 32%, 59.2% 로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청(KBA)에 따르면, 지난 5월 새로 등록된 차량 168,148 대중에 전기차는 5,578대(3.3%) 뿐입니다.








이에, 독일 정부가 칼을 뽑았습니다(?). 앞으로 독일 정부는, 독일 내 모든 주유소에서 전기차 충전 시설을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계획에 쓰이는 돈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부양책으로 쓸 돈 1300억 유로(약 178조원)에서 마련할 예정입니다. 다시 말해, 독일 경기 부양책 안에 전기차 충전 시설 의무화를 담았습니다.

... 이것이 독일식 뉴딜일까요?

아무튼, 이 예산에서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충전 인프라 구축으로 배정된 예산은 약 25억 유로. 전기차 보급이 늦춰지는 이유가 전기차 충전 시설에 대한 불안이라 생각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한국은 ... 음, 이런 제안한 사람이 있긴 있는 걸로 아는데요. 삼성-현대의 만남.





다른 한편,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존 1500 유로에서, 최대 6000 유로로. 독일 에너지수자원협회(BDEW)에 따르면, 2020년 3월 기준 독일 전기차 충전소는 모두 27,730개라고 합니다. 더 필요한 충전소는 7만개, 급속 충전소는 7천개 정도 되고요.

문제는, 주유소에 다 전기차 충전기를 비치해도, BDEW가 요구하는 숫자를 채울 수 없다는 사실. 현재 독일 내 주유소는 2020년 현재 기준 14,118 개 정도라, 기존 전기차 충전소와 합쳐도 3만개가 넘는 수준입니다. 전기차 기술이 나아지기 전에는, 전기차 충전소도 함께 더 늘릴 수 밖에 없습니다.

... 사업하는 사람들에겐, 물 들어온다는 신호가 왔군요.

이번 독일 발표는, 지난 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기차 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한 내용과 이어집니다. 이 계획은 실업 대책이기도 하고, 자동차 산업 부흥 계획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가 진심으로 움직인다면, 꽤 큰 판이 들어서겠습니다.

자, 이제 우리나라/회사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물론 이미 움직이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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