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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2 02:43

투명 마스크 개발 완료, 곧 대량 생산할 예정(Hello Mask) 아이디어/디자인



투명 마스크라고 하면, 보통 요식업종에 종사하시는 분이 쓰는, 마우스 마스크- 를 떠올리게 됩니다. 음식에 침 튀는 걸 막는 용도죠. 바이러스를 막지 못합니다. 의료 분야에서 쓸 수 없단 말이죠. 그럼 의료용 투명 마스크는 없을까요? 아직, 없습니다. 그게 가능할까? 싶은데- 그 어려운 걸 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위스 HM케어에서 만든 '헬로 마스크'입니다.






HMCARE는 스위스 EPFL(로잔 연방 공대)와 EMPA(스위스 연방 재료시험연구소)가 함께 설립한 기술 기업입니다. 헬로 마스크는 이 기업에서 개발된 제품으로, 바이오 매스 기반 소재로 만든 투명 마스크 입니다. 흔히 말하는 덴탈 마스크를 대체하기 위한 제품이죠.





프로젝트가 시작된 건 2015년. 에볼라 판데믹 당시, EPFL 에센셜테크 센터장인 클라우스 쇼넨버거가 서아프리카에서 일하면서 겪은 어려움 때문입니다. 마스크를 쓰면, 환자나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 어려웠거든요. 치료는 그저 기계적/물리적 과정이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자리죠.

쇼넨버거는 "보호 장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덮은 간호사들이, 가슴에 자신의 사진을 고정해 환자가 얼굴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보고 감동 받았습니다. 마스크가 소통을 막는다면, 마스크를 투명하게 만들어 버리자-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쉬웠냐고요? 절대 아니죠. 투명 마스크 프로토 타입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 투명 플라스틱으로 마스크 원단 일부를 대체하는 형식이었죠. 플라스틱은 공기가 통하지 않고, 김이 서립니다. 좋은 재료가 아니죠. 그래서 EMPA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2년 후, 투명하면서도 침이 튀지 않고, 공기가 통하는 폴리머 막을 개발하게 됩니다.

... 그렇죠. 없으면 만들어 버린다-가, 이과생 정신(그럴리가!).





가격이 얼마가 될 지, 얼마나 싸게 생산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1회용인데다, 완전히 신재료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조 공정을 개발하기 위해 105만 스위스 프랑 모금에 성공했고, 2021년초부터 대량 생산될 예정입니다. 솔직히 그저 '투명한' 덴탈 마스크라서, 사업화에 실패할 수도 있었지만... 시기를 잘 만났습니다.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요즘 은근히, 생분해성 폴리머에 대한 연구가 많아진 느낌이네요. 이전까진 분해되는 플라스틱처럼 환경 문제가 크게 문제가 된 탓인데... 코로나19 이후까지 어찌저찌 잘 이어질 지, 궁금합니다. 자가격리생활은, 대량의 생활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아서 말입니다.

덧글

  • 은이 2020/06/12 09:57 # 답글

    위기일수록 신기술에 기회가 온다! 는 경우군요.
  • 자그니 2020/06/13 02:38 #

    개발중인데 위기가 왔어요! (응?)
  • 무지개빛 미카 2020/06/12 10:41 # 답글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이 계속 등장한다.... 정말 문명은 돌고도는군요. 전쟁, 기술개발, 전쟁, 기술개발.

    다만 이제 21세기에는 그 전쟁이 사람 대 사람이 아닌 전염병 대 사람으로 바뀐...
  • 자그니 2020/06/13 02:39 #

    우리 그럴거라 아무도 생각 못했잖아요... 전쟁도 공황도 아닌 전염병이 지구 경제를 멈출줄....
  • 긁적 2020/06/12 10:53 # 답글

    호오오오오오... 훌--륭......
  • 자그니 2020/06/13 02:39 #

    예, 의도도 좋고 결과도 좋고... 가격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 2020/06/12 13: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6/12 13:3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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