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3 02:33

패러랠즈, 미래 PC는 대체 어떻게 진화할까 디지털 문화/트렌드




요즘 미래 PC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애플 때문이죠. 위 영상은 많이 보셨을 겁니다. WWDC 2020에서 새로운 애플 칩, 애플 실리콘으로 작동하는 맥에서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SW를 소개하는 영상입니다.

기존 앱을 쉽게 애플 칩 맥으로 포팅할 수도 있고, 로제타2를 통해 에뮬레이션 할 수도 있고, 패러랠즈를 통해 리눅스 같은 다른 OS를 돌리기도 합니다. 아이폰 등의 앱을 네이티브로 돌릴 수 있는 건 핵심.

다만 여기에 하나가 빠져 있습니다. 윈도우죠. 패러랠즈를 통해 윈도우도 돌릴 수 있을까요? 음, 모르겠습니다. 일단 부트 캠프는 안된다고 하고, 패러랠즈는 그걸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말이 없네요. 뭐, 어떻게든 하겠죠. 이거 못하면 망하는 거라.









패러랠즈는 구글 크롬에도 윈도우 앱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정확히는 크롬북 기업용 버전에요. 패러랠즈가 크롬에서도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어떻게든 되긴 되게 할 모양입니다. 이게 참 묘한 것이, 결국 사무를 보려면, 윈도우 + MS 오피스가 필수입니다.

맥 버전도 있긴 하지만 사실 잘 돌아간다고는 말 못하고. 호환 SW 같은 느낌이 강합니다. MS에서 직접 만들었는데. 크롬/리눅스에선 당연히 안돌아가는데, 기업 시장에 컴퓨터를 팔려다보니 그게 없으면 안됩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PC가 나타나서 성공할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비즈니스 시장에 들어가려면 이 윈+오피스 조합을 반드시 넘어야만 합니다. 자체 오피스, 호환 오피스 프로그램으론 그 벽을 못넘죠. 그 지원군이 바로 패러랠즈라서, 애플과 구글과 함께 손을 잡는 위용을 보여주는 건데요.





아시겠지만, 에뮬레이션이란 방법 자체가, 어쨌든 느리단 말이죠. 그러다보니 당장 애플 실리콘 맥이 과연 큰 힘을 쓸까- 싶은데, 또 개인용 컴퓨터에선 아이폰앱만 제대로 돌아가도 엄청난 일이고 ... 이렇게되면 사용자 경험도 사실상 통합됩니다. 아이폰쪽으로 말이죠.

멀리보면 가벼운 업무를 수행하는 사용자는 이쪽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폰 + 아이패드 조합도 좋지만, 아이폰 + 아이패드 + 맥북 조합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겁니다. 앞으로 컴퓨팅 환경 자체가 그렇게 될 가능성도 높고... 그런데 그렇게 되면 PC 시장이 뭔가 싹 바뀌게 되요. 한국이야 여러 행정/교육 시스템이 윈도우에 맞춰져 있어서 쉽게 바뀌진 않겠지만.

그러다보니, 이게 과연 어디까지 갈까, 성공/실패할까, 성공하면 어떻게 변할까, 머리 속으로 온갖 시나리오를 다 상상하고 있습니다. 이게 되면 구글/MS도 가만 있을 리 없고, 굉장히 재미있는 상황이 펼쳐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명확한 이미지가 잘 안떠오르네요. 파워 유저/ 게이밍 유저들은 또 이게 반갑지 않을 수도 있고...

하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애플 실리콘 맥북이 과연 정체된 PC 시장을 바꿀 수 있을까요?

덧글

  • PFN 2020/07/03 03:04 #

    아예 저 멀리로 가버리실 예정이라 PC시장의 미래와는 별 상관이 없어질 뿐이겠죠.
  • 자그니 2020/07/03 15:53 #

    저 멀리가 어디일까요...
  • 나인테일 2020/07/03 11:48 #

    아마 애플이 의지만 있다면 맥에 최적화된 ARM용 윈도우즈를 내달라고 마소한테 땡깡부리는건 그렇게 어렵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요새 둘 사이 좋으니까요.(....)
    마소 입장에서도 ARM맥은 기존의 퀄컴칩 기반 노트북의 구질구질한 판매량으로는 상상할 수 없던 사용자층을 확보할테니 ARM 시장 진입각만 노리는 입장에서 여길 놓치고싶진 않을거라고 봅니다.
  • 자그니 2020/07/03 15:56 #

    땡깡을 부려도 안되는건 안되요. 라이센스 문제라서요.. ARM용 윈도는 있잖아요... 애플이 구입하겠다고 나선다면 모르지만.. 그러다 진짜 ARM용 윈도가 성공해도 문제고요...
  • 이제 2020/07/03 13:13 # 삭제

    이제 우리는 ARM기반의 맥북을 산다음
    ARM기반의 맥북에서 돌아가는 윈도우 에뮬레이터를 설치하고
    ARM기반의 맥북에서 돌아가는 윈도우 에뮬레이터에서 돌아가는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설치하고
    ARM기반의 맥북에서 돌아가는 윈도우 에뮬레이터에서 돌아가는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에서 돌아가는 도스박스를 실행하면됩니다.
  • 자그니 2020/07/03 15:58 #

    그냥 애플 맥용 안드 에뮬이 나오지 않을까요. 훗훗. 아무튼 맞긴 합니다. 애플에서 만든 건 다 잘돌아가는데, 애플에서 만들지 않은 OS는 더 돌리기 힘들게 된 애플 PC네요..
  • 천하귀남 2020/07/03 13:33 #

    그리고 이미 맥용 오피스 365도 있으니 애플 실리콘용도 나올 것이고 그러면 오피스 호환은 문제 없다고 봅니다.
    애뮬로 돌리는 것은 새 CPU나오거나 윈도우 새버전 나올때 마다 수정하느라 난리가 날 방법이라 시도는 해도 오래갈 방법은 못 될 겁니다.
  • 자그니 2020/07/03 15:59 #

    아, MS에서 애플 맥용 오피스는 내놓기로 했습니다. 다만, 지금도 맥용 오피스에 대한 신뢰도가 낮습니다. MS가 직접 만들어도 못만든달까요. 같은 MS 오피스라고 보기엔 함량 미달...
  • 천하귀남 2020/07/03 16:20 #

    그런 부분이 서로 문제입니다.
    애플용 오피스를 만들던 윈용 오피스를 애뮬에서 돌리던 간에 오피스 자체적으로 OS의 비보호 코드 쓰는 자리가 성능이나 보안 이유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건 이러든 저러든 터지고 수정을 얼마나 하느냐의 문제일겁니다.

    그런데 애플용 오피스는 MS가 자기네 오피스 앱만 고치면 되는데 애뮬에서 윈용 오피스 돌리는 경우는 윈용 오피스를 고치면 윈도우에서 난리난 문제니 애물쪽이 고쳐야 합니다. 결국 애뮬은 이 SW는 이렇게 저SW는 저렇게 하다가 걸레가 되기 쉽습니다. 이래서 애뮬 실행 방법은 현실적으로 제대로 되기 어렵습니다. 수많은 앱에 일일이 대응을 못하니까요.

    이건 어찌보면 오피스도 문제가 있는것이 윈도우에서는 MS의 SW와 OS이니 성능이나 보안등의 이유로 표준적 코딩 벗어난 샛길이라 해도 협의해 서로 통하는 구석이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비표준적 코딩이래도 말썽 안 나게 처리 가능합니다.

    헌데 애플의 맥OS에서는 저런 꼼수 못쓰거나 예상치 못할 오류도 많을겁니다. 그걸 애플과 제대로 협의 못할겁니다. 애플은 그냥 비표준 쓰지 말고 새로 만들라 말만 하겠지요. 그러니 제대로 돌기 어려울 거라 봅니다.

    이건 게임같은 속도나 성능 때문에 OS표준 벗어난 비보호 코딩해야하는 쪽은 애플에서 무조건 터지는 문제긴 합니다. 이런 부분은 애물이 커버 못합니다.
  • 자그니 2020/07/03 17:24 #

    동의. 결국 애플 실리콘 맥이 널리 쓰이려면 그 벽을 넘어야 하는데, 방법이 없네요. MS가 애플이 하란데로 할 회사도 아니고.
  • 노타입 2020/07/03 19:16 #

    일단 애플은 사무용 컴퓨터엔 관심이 없습니다. 아마 한국 사무환경엔 더 몹시 관심이 없어서 윈도 호환성의 메리트가 없죠. 아이폰 이전 맥의 시장규모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한 셀링포인트로 부트캠프가 있었다면 맥이 주력상품도 아닌 지금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게다가 컴퓨팅 패러다임이 모바일로 옮겨갔고 사무환경도 클라우드/웹 중심으로 가는 상황에서 게임이나 특정 전문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이상 윈도호환성이 21세기초 처럼 중요하진 않습니다. 인텔맥의 지원이 다 끊기려면 아직 5년은 남았을텐데 그때까지도 윈도/오피스 호환성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맥이나 애플이 아니라 우리 사무환경 이대로 괜찮은가를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 자그니 2020/07/04 02:32 #

    관심이 없진 않을꺼에요. iWork만 봐도... 다만 지금 애플 성격으론 그런 거 신경안쓸거고, 그럼 개인 소비자 위주로 갈텐데요, 그럴 경우 애플 실리콘 맥을 사서 소비자가 얻는 이익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피스는 사실 앞으로도 안좋아질 겁니다)
  • 노타입 2020/07/04 05:57 #

    iWork를 내놓고 방치하는게 어쩌면 더 큰 신호이죠 -_- 애플에게 맥은 가정용 컴퓨터이자 iOS개발자와 비디오나 오디오 프로페셔널 작업가를 위한 툴입니다. 개인/가정용 용도는 교육시장과 더불어 급격히 아이패드로 스위치 시키고 싶어하고 (교육은 크롬북이 먹었지만), 결국 개발자와 프로 마켓이 남죠. 벌크로 구매되는 사무용 시장을 위한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싶어하지도 않고 더구나 엔드유저가 선택을 받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이상한 자존심 알레르기가 있는듯 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비유로 모바일을 승용차, 데스크탑을 작업용 트럭이라면 애플이 보는 사무용 컴은 매력없는 택배용 스쿠터 정도일겁니다. 굳이 그런 용도로 쓰인다면 적어도 개인이 구매해서 업무용으로 쓰는 느낌 좋은 우버 차량은 되어야 한다는 거죠 ㅎㅎ
  • 자그니 2020/07/04 20:35 #

    역시 메인은 개발자와 프로(동영상 등) 가 대상이겠죠? 다만 팀 쿡이 여기저기서 비즈니스 시장 들어가고 싶다고 계속 말한게 생각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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