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전자잉크 패널 회사, E ink에서 새로운 폴더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제품은 아니고, 개념 증명 차원에서 나온 전자잉크 패널 샘플입니다. 선보인 곳은 E ink 도쿄 연구소. 지난 2020년 6월에 선보인 제품을 개선해서 다시 선보였습니다.
Eink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7년에 10.2인치 디스플레이를, 2019년에는 32인치 전자잉크 패널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다만 이번 생픔을, 예전 제품에 비해서 이 정도면 이제 실기가 나와도 괜찮겠는데?란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특히 ... 프론트도 아니고 백도 아닌, 상단에 LED 라이트를 장착해 조명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우리가 '북 라이트'라고 부르는 제품을 응용한 거죠.
비록 안에 공간이 좀 남긴 하지만, 확실히 잘 접히는 것도 보입니다. 실 기기가 나온다고 해도 저 놈의 힌지 때문에 가격이 막 올라갈 것 같지만, 아무튼 이런 개념을 튼실하게 구현한 건, 잘한 거죠. 와콤펜을 채택해 글도 쓸 수 있고, 전용 버튼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냥 책-과 가장 비슷한 모습이라, 끌립니다. 화면 크기는 10.3인치.

사실 위에 있는 폴리머 비전의 셀룰러 북-처럼, 전자잉크 출시 초기부터 접거나 마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은 높았습니다. 전자잉크는 LCD보다 훨씬 더 유연한 디스플레이에 적합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보호 유리나 백라이트가 필요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럴리가 없습니다만- 그래도 몇년 만에, 상용 제품에 근접한 프로토 타입을 만날 수 있네요. 이쪽은 완전히 틈새 시장이라서, 누군가는 이런 제품을 사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래도, 적당히 가격이 맞지 않으면 팔리지 않겠지만요. 600달러 이하로 나오면, 수요가 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덧글
책같은 폼팩터에 끌리기는하네요 :)
이제 남은건 가격과 컨텐츠 공급자인데... 과연!
대화면 이북이란 것은 애초에 폰처럼 손에 들고 마구 돌아다니는 물건이 아니라
평소엔 가방에 넣고다니다가 안정적인 장소에서 쓱 꺼내서 보는 물건이다보니
접는다고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의외로 별로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하필 E-INK 사다 보니 가격이 무시무시할 거란 것도...
하지만 컬러발색이 제한적이고 동영상 돌리기에는 느리고 하는 기본적인 부분이 문제되니 그리 퍼질까 합니다.
아두이노 등에 붙이는 작은 사이즈도 가격이 비싼데 이쪽은 5~7인치 LCD컬러액정이 그 값에 나오기 시작하는 중이라 참 비교됩니다.
컬러 폴더블이 이미 사용화된 시점에서는 크게 매리트가 없는듯합니다.
물론 가격이야 컬러보다는 싸겠지만 크기와 휴대성을 강조하기에는 단일기기로 폴드를 들고 다니는게 나을거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노트북이 폴더블된다면 좋을듯합니다.
물론 크기가 더 커지니 가격은 비싸지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