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재미있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가 출시됐습니다. 레노버 재팬에서 출시한, 게이밍 PC 또는 노트북 구독 서비스 스구게(Sugge)입니다. 처음엔 그냥 할부로 사는 거랑 뭐가 다를까-하고 생각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거랑 엑스박스 게임패스랑 조합하면, 의외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듯한 느낌이...

스구게는 레노버에서 만든 게이밍 데스크탑 또는 노트북을 렌탈하는 서비스입니다. 게이밍 키보드, 게이밍 마우스, 게이밍 헤드셋과 같은 주변 기기까지 제공합니다. 계약 플랜은 3가지로, 엔트리, 스탠다드, 프리미엄 3가지입니다. 사용자 지원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으며, 계약 기간에 따라 DMM 게임의 정액제 PC 게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기도 합니다.
계약 기간은 1년 또는 2년이며, 계약이 만료 후 잔금을 내고 제품을 구입하거나, 반납 후 새 제품으로 계약을 갱신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노트북 엔트리 패키지 프로그램은 2년 계약시 월 5,900엔, 1년 계약시 월 9,500엔입니다. 가장 비싼 노트북 프리미엄 패키지는 2년 계약에 월 10,300엔, 1년 계약은 월 16,000엔입니다. (세금 포함)

총액은 비싸지만, 한국에 이 서비스가 들어올 경우 몇 가지 장점이 있긴 합니다. 일단 풀패키지라서 따로 구입할 게 없다는 점.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묶일 경우 게임 걱정도 없다는 점. 향후 PC 업그레이드나 수리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입니다. 게이밍 PC 초보자를 위해 적당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계속 주요 소비자를 묶어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사실 딱, 마지막 추가 잔금 지불을 빼면 웅진 코웨이 렌탈 정수기 사업 모델이죠. 2년 후 쓰던 컴퓨터를 그냥 반납할 사람도 많지 않을테고요. 예전 PC 세팅을 새 PC로 그대로 이전해주는 서비스를 돈 받고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 레노버는 모르겠고, LG나 삼성이라면 MS와 협상해서 한번 해볼만한 사업이 될 듯 합니다. 비싼 PC를 주로 팔고 있기도 하고, 이미 탄탄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데다, 렌탈 사업도 이미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으니까요,
덧글
미묘한 사양이라 고오급 유저에겐 외면 받고 별 관심없는 유저는 그냥 대충 사서 쓰느라 찬밥..
그리고 지금은 클라우드 게이밍 어쩌고 하는 시대인데 ... 될려나요ㅠㅠ
온라인게임에서 pc방처럼 렌탈pc 버프 같은게 생기면 또 재미있을 것 같네요.
결국 PC구입 자체가 그리 많지 않은데 개중에서 또 렌탈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가 문제겠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인데 예전 회사에서 알바들 고용 위해 렌탈 알아봤는데 렌탈 하느니 그냥 사서 쓰고 알바들 나가면 남는 PC직원들 교체해줘도 남는다는 결론이 날만큼 비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국내 렌탈 시장이 그렇게 큰 편이 아니기도 하고 업체도 그만그만 합니다. 렌탈업체들이 규모의 경제 구축할 만큼이 못 되는 듯 합니다.
뭐 지금도 뽀인또 채워뒀다 구매 하지만서두...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한국홈피 들어가보니... 그냥 살듯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