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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05:24

갤럭시Z 폴드2, 굳이 따로 공개할 필요가 있었을까 미분류



에, 그러니까, 다들 아시다시피, 갤럭시Z 폴드2 언팩 행사가 있었습니다. 따로 30분 정도 시간을 잡아서, 갤럭시Z 폴드2와 덤으로 갤럭시Z 플립 5G 버전을 같이 발표했죠. 원래 이렇게 따로 행사(?)를 할 정도면, 그에 걸맞은 가치가 있어야 정상인데 ... 없네요. 예, 없어요.

이미 세부 사항이 대부분 알려진 탓도 있고, 지난 갤럭시노트20 행사 때 하드웨어는 다 오픈 된거나 마찬가지라... SW 활용이랑 가격 정도만 가치 있는 정보였습니다. 역시, 진짜 갤럭시노트20 흥행 망칠까봐 따로 행사하는 거였어요. 다들 그렇게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믿고 싶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지난 폴드1보다 개선된 점은 분명합니다. 일단 힌지가 좋아졌죠. 전면 디스플레이가 커졌습니다. 내면 카메라도 펀치홀로 바뀌면서 더 보기 좋아졌고요. 폴드1이 프로토 타입이고, 그걸 개선해서 실제품으로 만든 게 폴드2라는 느낌입니다. 사실 폴드1을 좀 성급하게 낸 게 맞기도 하고요. 5G mmWave 지원은... 한국에선 처음이군요. 기지국이 없으니 의미는 없지만.



커버 디스플레이는 6.2인치, 펼치면 7.6인치 디스플레이가 되어서,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크기 화면을 보여줍니다. 접었을 때 완전히 안 붙는다고 뭐라 그러시는 분도 계신데, 저건 태생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가격은 전작과 같은 240만원이지만, 전작에 들어가 있던 갤럭시 버즈 같은 액세서리는 빠졌습니다. 예상 판매 댓수는 50만대.



아쉽지만, 펜도 없고 카메라도 갤럭시 울트라 모델에 비해 떨어집니다. 커스텀 힌지는 의외의 장점. 이것만 바꿔도 전체적인 느낌이 좀 달라지거든요. 이통사 제품에도 적용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삼성닷컴에서 구입할 때는 확실히(?) 제공하겠죠. 쓰다가도 바꿀 수 있다면 더 좋겠고요. 용량은 어이없이 중국만 512GB. 차별하냐...



하드웨어에서 새로 제시할 건 없으니, 눈에 띄는 건 역시 앱 활용성입니다. 다른 기능은 LG v50s 듀얼 스크린이나 갤럭시Z 플립에서 쓰던 기능을 가져온 거라 볼 건 없었지만- MS와 협업한 것이 제 눈엔 크게 보였습니다. MS 오피스 활용도 좋은데, 기왕 이렇게 된 거 MS 서피스 듀오 등에 들어갈 런처 기능을 가져오면 참 좋을텐데요.

런처도 런처지만, MS와 협업하고 있는 회사들이 꽤 큰 회사들이어서 그렇습니다. 스포티파이도 그렇고 아마존 킨들도 그렇고. 뭐, 삼성 정도 돈을 가지고 있으면, 이 회사들이 삼성과 손을 잡아도 이상하지 않습니다만- 아무튼 앱 지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폴더블이 존재하는 이유를 말해줄, 그런 앱이. 기본 앱만으론 많이 부족해요.



폴더블 스마트폰이 마냥 좋은 게 아닙니다. 우선 무게가 무겁습니다. 282g이면 소설책 한 권 정도 무게죠. 보통 펼친 상태보다 펼치지 않은 상태로 쓸 가능성이 크기에, 안펼치고 사용하면 쓸데없이 무게를 감당하는 셈이 됩니다. 한손으로 조작하기엔 무겁기도 하고요.

디스플레이 내구성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워낙 말이 많기도 하고, 한번 무료로 바꿔 준다고는 하지만, 그 한번이 지나면? 가격은 당연히 최고의 허들이죠. 쓰기 전 폴드1 중고 가격을 체크해봤는데, 1년 정도 됐는데 벌써 출고가 절반 이하. 이런 상황이면, 삼성은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고 싶겠지만 못됩니다.



물론 갤럭시Z 폴드2는 디스플레이에 대한 신뢰도를 뺀다면 좋은 폰이고, 폴더블 역시 앞으로 스마트폰이 나갈 방향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살 사람만 살 폰입니다. 아마도 노리는 건 중국 시장(...). 미국에선 삼성전자가 운영중인 바이백 프로그램 - 2년 안에 기기 반납시 50% 가격으로 다시 사는 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그래도 안팔릴거라 봅니다.).

어쨌든, 240만원 값어치를 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 만나서 자랑할 수 있는 시기도 아니고. 저라면 다음 세대 제품을 고려해 볼 겁니다. 특히 디스플레이 내구성 문제는, 시간을 두고 좀 더 검증되어야 합니다. 이거 디스플레이 수리 비용은, 처음엔 무상이라지만, 두 번째부터는 40만원이 넘거든요. 다른 부품까지 파손되었다면 100만원. 뭐, 당연히 보험을 드실 테지만요.

덧글

  • 소시민 제이 2020/09/03 09:55 # 답글

    접힌다는건 끌리기는 하지만 무게도 무게고 두께도 두께고 가격이나 뭘 다 떠나서요.

    게다가 이게 V50 시리즈처럼 듀얼 스크린을 탈착하는 것도 아니라 유지보수 비용도 만만치 않을거 같고...

    그냥 1 중고가나 더 떨어지면 그때 가서 한번 사서 써볼랍니다.

  • 자그니 2020/09/04 03:42 #

    1 중고는... 사실 권하지 않습니다. 스크린 가운데가 눈에 띄게 접힌 흔적이 있어서, 중고티가 너무 난다고 해야하나요...
  • Ryunan 2020/09/03 11:11 # 답글

    MS 것이 더 나아보이네요. 두계차이도 꽤 나는 것 같던데요.
  • 자그니 2020/09/04 03:42 #

    일단 디자인만 보면 MS가 더 정확한 타겟을 잡고 있긴 합니다. 앱을 직접 개발하는 회사의 힘이랄까요.
  • 존다리안 2020/09/03 12:29 # 답글

    애플이 함부로 폴더블을 안하는 이유가 있었군요.
  • 자그니 2020/09/04 03:42 #

    애플은 원래 먼저 뭐뭐 하는 회사가 아니라서요...
  • dj898 2020/09/03 13:33 # 답글

    플립 말고 폴더폰의 제일 큰 문제점 이라면 왜 이걸 사야 하냐~ 이겠죠. 게다가 무게 마정 만만치 않으니... ㅋㅋ
    그에 비하면 플립은 가격만 맞으면 구매력이 있어 보이네요.
  • 자그니 2020/09/04 03:43 #

    맞아요. 그래서 폴더1은 40만대, 플립은 150만대 팔렸죠... 왜 필요한 지를 스스로 증명할 시간이 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회사들은 그게 되는 순간 열심히 베끼겠죠...
  • 은이 2020/09/04 09:49 # 답글

    이제 이거 팔릴만 하다 하고 각 잡고 내놓는거 같습니다.
    근데 하단 보니 그냥 폰 두개 겹친듯한 비주얼이 좀.. 깨는군요
  • 자그니 2020/09/09 04:10 #

    일단 디스플레이 내구성 문제가 아직 검증이 안되서... ^^;; 수율 문제도 다 해결 안됐고요... 많이 팔려도 문제일듯 합니다.
  • Neo 2020/09/07 08:27 # 삭제 답글

    딱 폴더블 안써본 분의 리뷰네요 ^^
    이번기회에 한번 써보심이 어떠실지~
  • 자그니 2020/09/09 04:11 #

    아, 좋은 의견입니다. 하지만 240만원내고 베타테스터 하기엔 제가 많이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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