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Xbox 시리즈 S, 그러니까 차세대 엑스박스의 보급형 기종이 갑자기 발표됐습니다. 새어나간 김에 알려졌다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큰 루머는 없었는데, 갑자기 이 밤에 똬악- 차세대 기에 속하면서도, 지금 쓰고 있는 엑스박스 원S보다 더 작습니다. 생긴 것은 굉장히 비슷하지만요.
뭐랄까. 거의 셋탑 박스에 가깝다고 해야 하나요. 게다가 가격이, 299 달러.
가만 보면, 차세대 게임기 같기도 하고, 원S 보급기처럼도 보입니다. 하지만 4K 업스케일링 화면과 4K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걸로 봐선, 원s 보급기라기 보단... 다른 형태 게임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다 아시는 것처럼,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클라우드 X를 조합한 형태의, 그런 게임기 말이죠.
사실 스트리밍 게임기가 아닌 이상, 저장공간이 512GB에 불과하다는 건 이제 말이 안되거든요, 다음 세대 게임들이 용량이 얼마가 될 지 모르는데... 그리고 요즘 MS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를 하다가 포기하면서 알게된 건데, 이게 공식 PC 설치용량은 1G가 안됩니다. 하지만 이 녀석이 쓴 데이터를 봤더니...
아니 정말, 3시간 했는데 20G....ㅋㅋㅋ. 그것도 삽질만 3시간 했는데, 저 정도를 썼습니다. 보면서, 아 이게 앞으로 게임들이 할 일이겠구나- 싶더라고요. 본체 설치 용량은 줄이고, 필요한 데이터는 그때그때 받아오는. 뭐, 굳이 다 그럴 필요는 없지만, 필요한 데이터를 적당히 받아와서, 빠르게 게임할 수 있게 해주면 좋죠. 엑스박스 시리즈S는, 그런 작업을 위한 일종의 캐시 게임기가 될테고요.
모든 걸 스트리밍으로 하기엔 네트워크 문제도 있고, 반응 속도 문제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 다운 받아서 하기엔 용량 낭비도 심하고, 다 저장할 자리도 없고요. 그러니 그 어딘가 중간쯤, 적당히 저장하고 적당히 다운 받는 쿨라우드 게임기이자 캐시 장치로, 저런 게임기가 나와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사양으로 신형 게임기를 시리즈X 만큼 즐길 수 있다면, 의외로(?) 이번 세대 진짜 킬러 기기가 될 지도 모릅니다. 가격은 항상 깡패거든요. 네트워크 비용 문제가 다시 한 번 걸립니다만- 뭐 어쨌든, 한국에선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 코어 게이머가 아니라면, 여러가지 면에서 딱 적당할 수 있겠네요.
...줄여 말하면, 전용기 기반, 게임계의 넷플릭스가 되길 원하는 MS.
잘하면, 이걸 5G 와 함께 통신사에서, 게임패스랑 묶어서 팔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는 큰 화면으로! 이동할 때는 5G 스마트폰으로!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우정파괴!! 아, 갤럭시 노트20이 노린 게 이거였을까요. 흠흠, 아무튼, 11월 10일 정도에, 홀리데이 시즌을 노리고 정식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도... 바로 나오겠죠?
기다려보겠습니다.
그리고 MS는 드디어 초대 Xbox에서 꿈꿨던 거실 침투라는 대망의 목적을 이루게 되는데...
덧글
그렇게 고장 안나는 전작 패드는 쌓여가고 새 패드가 또 .. 한정판이 또..!! (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