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인디고고에서 끝날 때쯤 펀딩했던 제품이 이제야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그 놈의 코로나19. 여러가지로 사람 힘들게 만드네요. 뭐, 이런 제품 살거라고도 생각 못 했죠. 시저 샤인 울트라, 들고 다니면서 스캔도 가능한, 비파괴형 북스캐너입니다. 오늘은 후기가 아니고, 언박싱만.



굉장히 튼실하게 잘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본체, 페달, 관련 케이블 및 설명서, 스캔 도우미 집게 그리고 대형 마우스 패드(?)입니다. 이거 원래는 스캔할 때, 책과 배경을 확실히 분리시키기 위해 제공하는 제품인데, 재질이 딱 스판 재질이랄까. 마우스 패드로 많이 쓰는 그런 재질입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 마우스 패드로 쓰셔도 됩니다. 진짜로.
소프트웨어는 시저 홈페이지(링크)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다운 받을 때 제품 하단에 있는 일련번호가 필요합니다. 간단한 SW라서, 다른 스캐너 SW 사용해 본 적 있으시면 금방 배우실 거에요.


제품을 펼쳐 놓으면 이 정도 크기입니다. 날씬해서, 책상 위에 그냥 올려둬도 별 위화감이 없습니다. 작은 크기는 아니지만, 저 상단 스캐너 부분을 접어 둘 수 있어서 부피도 별로 차지하지 않습니다.

하단에는 컴퓨터에 연결할 수 있는 USB 포트와, 페달에 연결할 수 있는 USB 포트가 있습니다. 포트 모양이 달라서 헷갈리실 우려는 없습니다. 재미있게도, 사용 전력이 5V 0.5A에 불과합니다. PC USB 포트에서 충분히 공급 받을 수 있는 량이라서, 따로 전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정도라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앱을 만들어줘도 좋았을텐데요(없습니다)-

제품 받침대 상단에는 전원 스위치 겸, LED 라이트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 버튼이 들어가 있습니다. LED는 많이 밝지는 않지만, 저렴한 LED 정도 빛은 내주기 때문에... 역시, 쓰지 않을 때는 간단한 탁상 데스크로 쓸 수도 있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다용도 기기였군요(...).
물론 말이 그렇다는거고요(...). 실제론 탁상등이 따로 있는 게 낫습니다. 없는 거 보단 낫다는 거죠. 아무튼 비파괴 스캐너인만큼, 주변 빛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 부분은 스캔 받을 때 신경 쓰셔야 합니다. 스캔 받는 책에 빛반사가 일어나면, 그게 스캔 결과에 그대로 영향을 끼칩니다.
자세한 사용기는 나중에 쓰기로 하고, 일단 테스트로 스캔 받은 결과물을 올려둡니다. 받은 날 대충 아무거나 스캔 받은 내용인데, 생각보다 작업 속도가 빨라서 놀랐고, 페이지를 하나 하나 넘겨주는 게 쉽지 않구나-하고 생각했고, 나 혼자 읽기에는 적당한 결과물을 만들어 줘서 좋았습니다.
다만 - 좀더 스캔 결과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스캔 방법이나 출력물 설정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필요할 듯 보입니다. 어떤 형태로 저장하는 가에 따라 파일 용량도 꽤 차이가 나네요. 문제는, 제가 이거 받고, 테스트 스캔하고 나서, 아직 다른 걸 스캔할 시간이 없다는 거겠지만요 ㅜ_ㅜ
2020_0821_Test.pdf
덧글
저역시 펀딩쪽 제품들 보며 매우 끌렸는데... 해당 사진을 구글검색 거니 알리에 같은 물건 싸게 많더군요. 가격은 약간 싸고 배송은 이쪽이 나름 빠르니 펀딩쪽의 악명 높은 입수기간 생각하면 매우 그렇더군요.
스마트폰을 배치할 가로대 같은 것을 만들수 있으면 비슷하게 처리가 가능하고 찍은 사진을 평평하게 만드는 SW도 있으니 어느정도 자작으로 처리가 가능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