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빠르게 X박스 시리즈 X와 S에 대한 정보가 모두 공개됐습니다. 11월 10일 전세계 동시 출시되며, 가격은 시리즈X가 598,000 원. 시리즈S가 398,000 원. 이번 메인 제품은 시리즈X가 될 거로 보입니다. 사실 시리즈 X 가격은 좀 높기도 하고, 성능에 걸맞게 덩치도 어마어마하게 크거든요. 이걸 굳이 고집할 사람은 코어 게이머 정도일 겁니다. 예약은 9월 22일부터.
반면 엑스박스 시리즈S는 가격도 적당하고, 현재 우리가 갖추고 있는 주변장치- 모니터나 TV와도 잘 맞습니다. 아직 4K TV보다는 FHD 해상도 TV가 훨씬 더 많으니까요. 반면 시리즈X가 꼭 있어야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없잖아요? 같은 게임을 더 잘- 즐길 수 있는 거죠. 그러니 메인은 시리즈 S가 되겠지만...
진짜 메인은 역시,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입니다.


작년에 엑스박스 원S를 사고, 신기하다면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게임기를 샀는데, 게임은 단 한 개도 안샀거든요. 구형 엑스박스용 게임도 몇 개 있고, 그냥 번들로 딸려오는 게임 패스를 설치했는데, 이걸로도 즐길 게임이 차고 넘쳤기 때문입니다. 신작이야 없다지만, 저 같은 라이트 게이머에겐 게임 패스에 딸린 게임만 해도 과분한 상황.
... 사실 이것 때문에, 당장 엑스박스 시리즈S로 넘어갈 생각도 없습니다만-
이렇게 정액제로 게임을 하다보니, 원하는 게임을 원하는 때에 즐길 수 있으니 간편합니다. 게임을 골라 설치하려면 시간이 한참 걸려서 불편하기도 했지만요. 그러다보니, 게임기를 보는 관점도 달라졌습니다. 뭐랄까, IPTV 셋탑 박스랑 비슷해요. 일종의 업그레이드입니다. 더 많은 게임을, 더 좋은 환경에서 즐기기 위한. 어차피 하는 게임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도 않고-

전에는 이 게임기로 어떤 게임을 즐길 수 있을까가 고민 됐을 텐데- 그런 고민도 없습니다. 일단 사놓고(?) 놀다보면 언젠가 좋은 게임 나오겠지-하는 기분입니다. 아, 그러니까, 저기에 게임이 쌓여있다니까요. 이미. 코어 게이머 들은 고민될 수 있겠지만, 라이트 게이머는 진짜 이 정도만 해도 차고 넘...
물론, 라이트 게이머가 굳이 게임기를 사겠냐?는 다른 문제입니다만. 이걸 이끌어 내는 게, MS 역량이겠죠. 이번 시리즈S를 통해 일반인들이 게임기를 많이 사고, 많이 게임 패스 가입하면, 대박 나는 거고요. 생각 같아선 넷플릭스 머신 같은 걸로 홍보해도 좋겠다 생각하지만- 한국 쪽 파트너는 SKT라 그건 어렵겠군요-
아무튼 잘되면, 게임 산업이 한번 크게 흔들리겠네요. 소니도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 올 수 밖에 없을 거고요(PS5측은 진짜 머리 아프겠습니다.). 물론 그 다음엔, 다운로드 콘텐츠를 비롯한 추가 과금 비즈니스가 반드시 따라오겠지만 말입니다. 아아, 점점 재밌어지는 2020입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말이죠.
덧글
........하지만 저도 이제 돈보다 시간이 빠듯한 라이트게이머죠? 플스로 나오는 게임들만 갖고도 정신없을거에요ㅎ
게임 찾아서 용산과 국전 돌던 시절도 이젠 아재들의 추억담이 되는구나 싶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