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헤, 드디어 시작했군요. 진짜로 나오긴 나오나 보군요. 레노버의 폴더블, 그러니까 접을 수 있는 노트북, 씽크패드 X1 폴드이야기입니다. 간단히 생각하면 갤럭시Z 폴드2를 2배로 늘리고 키보드 따로 주는 모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국 가격은 2,499 달러(키보드, 펜 포함시 2,749). 일본 예판 가격은 세금 별도로 363,000 엔(키보드, 펜 포함). 미국 예판 사이트는 여기(링크)
어느 쪽이 됐건, 보통 사람이 구할만한 가격은 아닙니다. 갤럭시 폴드도 기존 스마트폰 가격의 두 배를 부르더니, 씽크패드 X1 폴드도 두 배를 부를 줄은 몰랐네요. 아참, 나중에 5G 모델도 나온다고 합니다.

가격은 다양하지만 SSD 용량과 OS 버전을 제외하면, 사양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13.3인치에 2K 폴더블 디스플레이(2048x1536, 4:3 화면 비율)가 탑재되어 있고, 램은 8GB, CPU는 인텔 Core i5-L16G7(레이크필드)입니다. 10포인트 멀티 터치와 펜을 지원합니다. 접었을 때 화면은 9.6인치. 뒷 면에는 간이 스탠드가 있어서, 완전히 펼쳐서 세울 수도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화면으로만 쓸 수도 있고, 키보드 올려놓고 반만 쓸 수도 있고, 전자책이나 태블릿처럼 쓸 수도 있다고 주장은 하는데... 그냥 편한데로 쓰시면 됩니다. 반만 쓰는 모드 빼면 화면 방향만 다르지 다 비슷한 형태. 재밌게도, 키보드를 화면에 붙일 경우 키보드 충전도 된다고 합니다. 키보드 자체는 블루투스.
2 개의 USB-C 포트가 있는데, 둘 다 PD 충전 및 디스플레이 포트로도 쓸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와이파이6, 블루투스 5.0 지원은 요즘 나오는 노트북이라면 기본일 거고... 5G는 6Ghz 대역만 지원할 예정. 아참, 무게는 973g이며, 키보드 무게는 173g입니다. 배터리는 약 11.7 시간을 간다고.



무게도 적당하고 크기도 적당하고 가격만 안 적당합니다만- 언제나 그렇듯, 일단 1세대는 거르시라 말하고 싶습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내구성 문제도 있고, 가격도 이럴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비싸고요. 사실상 접는 윈도우 태블릿이라서, 13인치 노트북보다 생산성이 더 나아질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3년쯤 뒤에, 애플에서 이 가격에 폴더블 아이패드 프로 13인치! 뭐 이러고 내놓으면 불티나게 팔릴 지도 모르겠지만요- 어쨌거나, 그래도, 써보고는 싶네요. 과연 어떤 느낌일지. 내구성이 보장된다고 했을 때, 사양만 놓고보면 저 같이 돌아다니면서 일했던(코로나19 이전) 사람에겐 참 딱 좋은 노트북이긴 한데요.
덧글
삼성이 왜 저런식의 노트북을 아직 시장에 발매 안하고, 겔 텝 S7을 발매했는지를 생각해봐야죠.
이번에는 얼마나 가려나 합니다. TV쪽 기준 5000시간이 평균적인 번인의 보증시간인데 소형패널은 더 짧고 그나마 폴더블은 더 줄어드는 상황이니 저건 안심할 물건은 아닙니다.
이도저도 아닌 기기가 될듯한..
성공하면 후속기가 가성비 좋게 나올테고, 실패하면 떨이 가격으로 나올테니, 어쨋거나 기다리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