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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3 03:50

작가를 위한 글쓰기 도구 프리라이터 트래블러 출시, 평가가 좋지는 않네요(FREEWRITE TRAVELER) 디지털 기기 리뷰/정보





21세기 타자기라고 불러도 좋을까요?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와 풀사이즈 키보드를 채용한, 오직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 프리라이터의 휴대 버전이 출시됐습니다. 이름은 프리라이터 트래블러(FREEWRITE TRAVELER). SNS도 할 수 없고 인터넷도 할 수 없기에 그저 글만 쓰게 해줍니다.





무게는 약 730g 정도고, 전자잉크를 채용했기에 배터리는 최대 4주까지 갑니다. 키보드는 풀사이즈 팬터그래프 방식(시저 키보드)이고, 한글을 비롯해 다양한 키보드 배열을 지원합니다. 와이파이를 쓸 수 있어서, 쓴 글을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 에버노트 등에 백업할 수 있습니다. 내장 저장공간은 당연히 있고, 자체 온라인 백업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아쉽지만 화면은 작습니다. 가로 12cm, 세로 7cm 크기입니다. 밑에 보조 상태창도 달려 있는데, 이건 가로 12cm 세로 1.5cm 정도입니다. 아무튼 뭐, 글만 쓰게 해준다는 아이디어에 집중한다면 괜찮은 크기일수도 있는데요(전 작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평가가 그리 좋지는 않네요.

... 진지한 업무용 기기라기 보다는, 일종의 취미 가젯 취급을 받는 느낌.



먼저 가격이 비쌉니다. 정가는 599달러, 인디고고 초기 얼리버드 할인가는 269달러이고, 지금 선주문 받는 가격은 429달러(약 49만원)입니다. 두번째로, 이게 좀 뼈 때리는 지적인데요, 입력지연이 생깁니다. 편집하기는 당연히 불편하고, 손가락보다 화면이 느리게 반응하는 겁니다.



세번째는 인터넷으로 참고자료 찾으면서 글 쓰지 않는 방식은 구시대 작가나 쓰는 방법이라는, 프리라이터가 가진 개념 자체에 대한 지적인데, 이건 일단 무시하기로 하죠. 이런 생각하는 분들은 이 기기를 그냥 사면 안되는 사람이니까요. 거꾸로 집중해서 글을 써야하는 사람이 인터넷이 가능한 노트북 컴퓨터를 쓰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같은 주장도 가능합니다(...).

사실 작가들이 원하는 글쓰기 도구는 단순하다고 생각합니다. 뚜껑을 열고, 키보드에 손을 얹고, 새 파일을 선택하거나 필요한 파일을 불러온 다음, 그냥 쓰는 겁니다. 보통 글을 쓰는 상태에서 노트북 뚜껑을 덮고, 열어서 그냥 쓰기 시작합니다. 참고 자료가 필요할 경우엔 인터넷이나 문서 파일, 저 같은 경우엔 에버노트 등에서도 열어서 가끔 확인하고요.



제가 쓰는 카페 글쓰기 도구는, 2011년식 맥북 에어 11인치입니다. 아주 오래된 제품을 고쳐 쓰고 있습니다. 적당히 가볍고, 배터리는 3~4시간 정도 갑니다(새로 갈았습니다). 키감도 적당히 좋고, 화면은 안좋습니다(1366x768). 사실 이젠 가벼운 웹서핑 정도나 가능한 성능인데요. 다행히 그게, 글쓰기에는 적당히 좋습니다.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니 자꾸 딴 짓(...)을 하게 되고, 스마트폰은 글 전체 형태를 보기 어렵더라고요(이것도 프리라이터 단점입니다). 문장에만 집중하는 작가도 있겠지만, 저처럼 문단이나 전체 글 모양까지 보는 사람도 꽤 있어서. 이 정도에 만족한다면, 굳이 프리라이터를 탐낼 이유는 없습니다. 특히 반응 속도 느린 건... 절대 못 참을 거에요.

개념은 괜찮았는데, 제대로 만들지 못했네요. 디자인은 참 예쁜데. 백라이트 없는 것도 괜찮은데, 이건 곤란하죠. 차라리 이런 개념을 가진, 옛날 워드프로세서 같은 흑백 액정 기기가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저렴하게요.

덧글

  • dj898 2020/11/03 08:19 # 답글

    왠지 90년대 잠깐 팔렸던 포터블(이라면서 전기줄 꼽아야 했던) 와프로가 떠오르는군요. 삼성도 만들어 팔아서 한때 사용 했었는데 말이져~

    집에 프린터가 없어 내장된 프린터로 찍었던 기억도 ///
    헌데 이게 리본 타잎 타자식 이었는데 무지 시끄러웠고 리본도 툭하면 떨어져 늘쌍 여벌을 준비해 둬야 했던 기억도 ///
  • 자그니 2020/11/03 16:02 #

    문방구?에 그런 기기가 있어서, 손으로 써서 가져다주면 타이핑해서 출력, 복사해줬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 Mirabel 2020/11/03 08:42 # 답글

    이 제품을 보니 뭔가...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쓰시던 타자기가 떠오르는군요... 열심히 타이핑하고 계시고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호기심에 손가락 몇번 건들이고 방에서 쫓겨난 기억이...

    아이러니한 세상입니다. 편리함과 효율성을 높히기 위해 여러 작업이 가능해지게끔 만들어지는 제품들에 뒤따르는 사용자들의 인내심과 집중력 하락...
  • 자그니 2020/11/03 16:03 #

    원래 잘 돌아가면 이것저것 다 하고 싶어지는 게 사람 마음 아니겠습니까... 흠흠흠...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것처럼요...(응?)
  • 은이 2020/11/03 09:01 # 답글

    이런 뻘짓(?)을 하다 보면 개 중엔 대체 왜 흥하는지 모르겠는데 인기를 끄는게 하나쯤은 나오는거군요 ㅎㅎ
  • 자그니 2020/11/03 16:03 #

    연애랑 비슷한 것 같아요. 많이 고백하다보면 한명쯤은 오케이 한다는...(응?)
  • 함부르거 2020/11/03 09:28 # 답글

    타자 속도를 못 따라가는 점은 치명적이네요. 글 많이 쓰는 사람들이 이런 거에 얼마나 민감한지 알면 개발할 생각도 안날 텐데 말이죠.
  • 자그니 2020/11/03 16:04 #

    한자 한자 천천히 생각하고 고심하면서 타이핑을 하면 해결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19세기에도 안하던....
  • dj898 2020/11/04 09:33 #

    독수리식 타자라도 이건 느릴듯 합니다.
  • 천하귀남 2020/11/03 09:55 # 답글

    키보드 마우스와 좁지 않은 혹은 고해상도의 화면은 입력기기의 제일 중요한 덕목입니다.
    여기에 부가적으로 글쓰기 할때 다른 참고자료 찾아가면서 일 하려면 결국 노트북 폼펙터가 제일이라 봅니다.
  • 자그니 2020/11/03 16:05 #

    작가 입장에선 키보드- 열면 그냥 쓸 수 있는 환경- 정도입니다. 고해상도는 꼭 필요하진 않습니다.
  • rumic71 2020/11/03 11:53 # 답글

    저도 지난 세기에 전용 워드프로세서를 애용했었죠. 대우거였습니다.
  • 자그니 2020/11/03 16:05 #

    와... 선배님(...)
  • dj898 2020/11/04 09:35 #

    전 삼성꺼 사용 했었죠. ^ ^
    크기가 대충 A3 사이즈에 무게도 장난이 아니었던 걸로 (헌데 그게 전원 어댑터 벽돌 제외하고서)
  • 식신강림 2020/11/03 12:00 # 삭제 답글

    아이고~ 화면만 더 키웠어도ㅠ
  • 자그니 2020/11/03 16:06 #

    속도가 느려서 안됐을듯요...ㅜㅜ
  • 휴메 2020/11/03 18:03 # 답글

    화면을 와이드로 8인치 정도만 되었어도..
  • 자그니 2020/11/05 06:14 #

    그래도 저렇게 반응 속도가 느리면, 못 쓸듯 해요...
  • 나인테일 2020/11/03 22:01 # 답글

    70년대 포터블 컴퓨터 같은걸 2020년에 만들었군요.
  • dj898 2020/11/04 09:36 #

    요거 말이져~? ㅎㅎ

    https://en.wikipedia.org/wiki/Epson_HX-20
  • rumic71 2020/11/04 16:39 #

    엄청 갖고싶어지네요. 뭐 왕년엔 카시오의 SF6500처럼 더 깨는 물건도 있긴 했지만.
  • 자그니 2020/11/05 06:15 #

    70년대엔 포터블 컴퓨터가 없었습니다! (응?)
  • 인디라이터 2020/11/06 16:00 # 답글

    한국어 지원이 된다는건 다행인데, 과연 한국에서 구입한 용자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후기가 궁금한데 말이죠...
  • 자그니 2020/11/06 16:52 #

    용자의 희생을 저도 애타게 바라고 있습니...다? 계시긴 할듯요. 저거 한국어 지원되게 된 게, 한 분이 계속 메일 보내서 의견 교환하고 그래서 그렇게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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