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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2 16:53

추억 여행, 게임보이 어드밴스 퍼펙트 카탈로그 읽고 보고 느끼다





솔직히 말해, 90년대 게임기에 대한 추억은 별로 없습니다. 저때는 주로 PC 게임을 했던 시절이기도 하고, 콘솔 게임기는 꽤 목돈을 줘야 장만할 수 있는 기기라서,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다만 워낙 게임 잡지 읽는 걸 좋아해서, 여러 지식만 머리 속에 쌓아뒀을 뿐입니다. 언제 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만 했지, 한 적이 없네요. 그렇죠. 게임은 머리로 하는 거죠(...).

작년부터, 이렇게 게임은 안하고 게임에 관한 글만 읽는 버릇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잡지야 이제 거의 멸종 상태지만, 퍼펙트 카탈로그나 컴플리트 가이드란 이름으로, 옛날 게임기 게임들을 정리한 책이 계속 나오기 때문입니다. 패미컴 컴플리트 가이드를 시작으로 벌써 여러 권을 샀네요. 패미컴, PC 엔진, 메가 드라이브, 슈퍼 패미컴, 게임 보이... 그리고 이번엔, 게임보이 어드밴스(GBA)입니다.




▲ 퍼온 사진


읽는 재미는 있는데, 사실 추억(...)을 느낀 책은 메가 드라이브 뿐입니다. 해본 적 있으니까요. 다른 게임기는 친구나 가게에 있는 걸 깔짝깔짝 만져본 정도라. MSX나 애플2 컴플리트 가이드북은 일본에서도 본 적이 없으니 안나올 것 같고요. 되살려 주는 건 '게임 잡지'를 읽던 추억뿐.

그런데, 이번 게임보이 어드밴스 책은 조금 다릅니다. 뭐랄까요. 저 시대에 저걸 자기네 언어로 실시간으로 즐기던 애들이 조금 부러웠달까요. 아아, 이런 걸 동 시대에 즐길 수 있는 애들은 얼마나 좋았을까. 친구들이랑 학교에서 게임 얘기하며 살던 애들, 같이 게임하던 친구들은 얼마나 재밌었을까...하는, 그런 기분.

... 솔직히 제가 학교 다닐 때는 오락실 다니는 애들은 있었지만, 게임기 가진 애들은 드물어서.

같은 시대에, 같은 걸 좋아하며 친구와 나눌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겁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렇죠. 대항해시대나 삼국지나 삼국지 영걸전 같은 게임도, 결국 친구들과 함께 하며(...) 즐거움이 더했던 듯 합니다. 이제와 저기에 나오는 게임을 다시 구해서 해도, 그런 즐거움은 없겠죠.

... 어쩌면 그래서, 게임 대세는 솔플이 아니라 네트워크로 넘어가고, 커뮤니티가 커졌는 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는 모두, 친구를 원하니까요.

GBA는 그래도, 다른 게임기와는 다르게, 곁에서 보기라도 했던 게임기입니다. 그래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드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친구와 함께 즐겼던 순간이 떠올랐기에, 게임이 나오던 시기에 즐겼던 이들이 부러워진 건지도. 뭐, 물론, 저때로 돌아가보면, 그때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런 거 잘 모를게 분명합니다만.



그리고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NDS나 PSP는 같은 시기에 시작했는데, 새로 나올 소프트를 기다리는 두근거림은 커녕, 같이 할 친구도 없었다는 걸요. ㅜ_ㅜ 게임기가 있다고 친구가 생기는 건 아니니까요. 뭐든 바깥에서 볼 때는 아름답지만, 그 안에 있을 땐 그걸 모르죠.

제 곁에 있는 친구들은, 이렇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놓고 갑론을박하는 친구밖에는 없거든요. 애플이 이랬다더라, 구글 미래는 이럴 것이다, 아니다 MS 무시하지 마라, 등등등... 제게 있는 동시대의 추억이라면, 평범한 전자기기들 밖에는 없네요. 그저 이제와 다시 어려질 수도 없으니. 다신 가질 수 없을 형태의 추억이기에, 부러워 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질 수 없었으니까 부러운, 그런 거요.


덧글

  • Mirabel 2020/11/22 17:45 # 답글

    어린시절 저런 게임기를 갖고 놀며 함께 시간을 보냈던 친구들은 이미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리고 사는 지역도 전국으로... 또는 세계로 나가버리고 그저 홀로 즐기며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끔 해주는 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근래 시간이 나면 라디오를 청취하는데 주로 나오는 곡들이 저 게임기가 나왔던 시절에 흘러나온 음악들이라 기분이 또 묘하네요.. 라디오라는게 연령대가 있는 사람들이 즐기는 유물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추억을 떠올리고 그리워하는 분들이 참 많나봐요..
  • 자그니 2020/11/25 00:54 #

    요즘 곡은 트로트 아니면 힙합 + 아이돌 .... 노래라서, 막상 우리 세대(?)가 좋아하는 곡 듣기 힘들죠. 이상하게. 비긴 어게인 같은 프로그램 아니면... ^^; 전 옛날에도 같이 게임하던 친구가 없어서(...). 아 실은 그땐 게임기도 없었고요... 슬프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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