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2월에 열린 중국 국제 산업 디자인 엑스포에서 선보인, 신박한 디자인이 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OPPO에서 일본 산업 디자인 스튜디오 넨도와 함께 작업한, 슬라이드 폰입니다. 무려 세 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이죠. 아, 실 제품은 아니고, 컨셉 디자인입니다.


접으면 신용카드 크기이지만, 단계별로 하나씩 펼치면, 해당 스크린 사이즈에 어울리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1단 변신해서 정사각형 화면이 나오면 시계 같은 걸 볼 수 있고, 2단 변신해 일반 스마트폰 크기 화면이 나오면, 셀카 등을 찍을 수 있습니다. 3단 변신해 완전히 펼치면, 노치나 펀치홀 같은 지저분한 구석이 전혀 없는, 깔끔한 와이드 스마트폰이 됩니다.
... 가로로 눕히면, 게임을 하거나 멀티 윈도우를 이용해 작업을 할 수 있고요.
스타일러스가 붙어 있어서, 수첩 같은 느낌으로 쓸 수 있기도 합니다. 각 패널마다 붙어 있는 버튼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됩니다. 가로 모드로 놓으면 게임기 L/R 버튼 역할도 하는 군요. 개인적으론 저 수첩 같은 모습이 굉장히 탐나긴 합니다.




사실 폴더블 폰이 나와서 좋은, 또는 기대하는 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폰이 실제로 만들어 질 거라 기대하진 않습니다. 지금은 말이죠. 공학적으로 뜯어보면, 실현하기 어려운 요소가 많거든요. 당장 배터리부터 시작해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어떻게 처리할 지... 저게 종이나 비닐이라고 해도, 만들기 어렵습니다. 화면을 조각조각 낸다면 모르겠지만요.
다만, 그동안 숨막힐 정도로 변화가 없던 스마트폰 디자인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겨나고 있어요. 예전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도입되길 원했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런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생각 못한,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잔뜩 쏟아져 나오면 좋겠습니다.
덧글
그 옛날 벽돌크기의 무전기탈을 쓴 휴대전화를 시작으로 점점 작아지다가 결국은 반으로 뚝 접는것이 나왓죠
그리고 슬라이드형 플릿형 등등 여러가지 디자인이 나왔습니다.
아마 스마트폰도 결국은 접거나 비틀거나 회전하거나?
네? 이미 있다고요? 윙?윙??? 하하 그런 말도 안되는 디자인이 어디있나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