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알라딘에서 메일이 와서 보니, 제가 알람 등록한 퍼펙트 카탈로그 신간이 나왔다는 겁니다. 뭘까해서 클릭했다가, 비몽사몽간에 보고 싶어서 결제. 배송이 하루 연기되어서 월요일에 올 것이 화요일에 왔네요. 어쩌면 가장 최신 고전 게임기일지도 모르는, 닌텐도 64 입니다. 이 게임기나 나온 지 벌써 20년이 넘었다니, 세상에-

사실 닌텐도 64에 대해선 감흥이 별로 없습니다. 음, 뭐랄까, 닌텐도 위 U를 보는 기분이랄까요. 나왔다는 이야기는 있는데, 근처에서 본 적이 없으니 실감도 안나고, 뭐 게임이 굉장히 유명해서 꼭 해보고 싶었다! 이런 것도 아니고, 어느 순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으니까요. 우리는 스타 크래프트와 디아블로, 레인보우6 등을 하며 PC방을 다니기 시작했을 때고-
실패한(...) 기종답게, 이 책도 퍼펙트 카탈로그 치고는 게임 소개가 적습니다. 애당초 나온 게임 자체가 적어요. 대신 게임 소개가 큼지막하게, 무려 팩 사진과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의외로 이게 더 낫네요. 읽을거리가 많아서요. 뭐, 더 읽을거리가 많다는 게, 컴플리트 가이드 대신 퍼펙트 카탈로그 시리즈를 사게된 이유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추억 여행을 떠나는 기분은 아닙니다. 추억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조금 애틋한 기분이 드는 건, 이때가 청춘이었던 탓이겠죠. 으하하하. 2000년이면 얼마 지나지 않은 기분인데요. 그때가 벌써 고전에 속할 시기가 됐으니... 뭐 어쩌겠습니까. 앞으로 10년이 더 지나면, 게임기란 통화도 되고 채팅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기능으로 여겨질 지도 모르는 시대니까요.
게임을 하려고 게임기를 샀다고요? 왜요? 란 질문을 받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기분입니다. 지금까진 그래도, 어린이들 사이에서 닌텐도 스위치가 분발하고 있지만요- (이럴 땐 진짜 닌텐도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게임에 관심 없는 사람이 기억하는 게임기는 결국 닌텐도DS-스위치 정도일거라서요.)
덧글
https://blog.naver.com/dj898/221299433707
https://blog.naver.com/dj898/221982691856
뭐 그후에 꽤 많이 팔고 정리 했지만 서두요...
....물론 그 뒤에 난텐도는 정신을 차려 DS, 3DS, 스윗치로 계속 살아남았지만 세가는 드케를 끝으로 사라지고 소니는 PS5까지 갔다지만 암울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고 (소니 자체가 이미 가전제품사가 아닌 보험회사가 더 돈이 잘벌리는.. 개다가 무슨 자동차 산업 진출선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