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발이나 옷에 관심 없어서, 사고 싶다- 싶은 물건을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패션 바보죠. 그래도 상관없고, 충분히 만족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만- 처음, 사고 싶은 신발이 생겼습니다. 나이키에서 만든, 핸즈 프리 신발입니다. 이름은 고 플라이 이지. 신발을 신고 벗을 때 손댈 필요가 없습니다.
원래 끈 달린 구두나 운동화를 안좋아합니다. 손이 고양이손이라, 뭔가를 잘 묶지 못합니다. 뭐든 제가 묶으면 금방 풀어져서, 대충 잘 안풀리게 묶고, 끈 없는 신발처럼 신고 벗습니다. 대신 신발을 꽉 졸라매야 할 때마다,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습니다만- 뭐, 편한 게 좋은 거니까요.
고 플라이 이지는 저 같은 사람을 위해 태어난(?) 운동화입니다. 양방향으로 열리고 접히는 구조라서, 마치 슬리퍼를 신듯이 신고 벗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걸을 때 벗겨지지 않는 구조라면, 막상 벗을 때는 어떻게 변하지? 하고 생각했는데- 발로 다른 신발 뒤꿈치를 밟아서 여네요. 예, 맨날 벗을 때 하는 그 행동입니다. 으흠, 안심.

색상은 세 가지, 파스텔 컬러와 흑색과 적색 조합 + 보라와 그린 블루 조합입니다. 가격은 120달러고, 현재는 일부 나이키 회원 대상으로만 팔고 있습니다. 2021년 하반기에 일반 판매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다만, 비오거나 눈 오는 날에는 적당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구조 자체가, 방수 등에 적합하지 않아 보여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신기 편한데다, 슬리퍼 등과는 달리 발을 딱- 잡아주는 형태라서, 평소 신발을 잘 신기 어려운 분이나, 고령자, 저처럼 게으른(...) 사람에는 좋아 보입니다.
한국에도 일반 판매가 되길, 기다려 보겠습니다.
덧글
쭈그려 앉으면 걍 신발 자동으로 벗겨지는 건가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