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CES 2021에서 발표된 제품입니다. 일본 파나소닉 산하 IoT 상품 제조사 쉬프트올(Shiftall)에서 발표한, 전자잉크 메모장 크로키입니다. 얼핏 봤을 때는 전자잉크 노트인 줄 알았는데, 영상을 보니 노트라고 부르긴 어렵고 메모장- 정도되는 크기더군요. 발매는 2021년 1/4분기 예정. 가격은 세금 포함 2만엔.
크기는 130x90x13.5mm 입니다. 무게는 본체만 160g이며, 연속 사용 시간은 약 2개월(1일 10분 사용시). 무선랜을 지원하고, 마이크로USB 케이블로 충전합니다. 디스플레이는 전자잉크를 채택했습니다. 제미있게도 어떤 버튼도 없는 구조입니다. 화면은 전자잉크 특성상 항상 켜져 있고, 펜으로 터치하면 바로 기록이 가능한 구조인듯.
작성한 메모는, 무선랜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백업할 수 있습니다. 다른 크로키 기기로 보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쓸 수도 있다는데- 이걸로 정말 대화를 나눌 사람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손주가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느낌으로 쓸 수 있을가요?

제품 만큼이나 재미있는 건 제조사입니다. 누군가가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면, 그걸 함께 개발해 상품화시키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만든 제품이 AR 프로젝션을 탑재한 조명, 스마트 미러, 집중력을 높여주는 웨어러블 기기(...), VR 용 루믹스 카메라 데이터 등 다양합니다.
이 제품도 쓰기 좋게 만들어졌지만, 이런 제품 유일한 단점은 지속성이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회사가 망하거나 서비스를 접는다면 말짱 꽝 되는 일이라서. 수동 백업 수단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렴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여행중에 봤다면, 충동 구매했을 지도 모를 그런 기기입니다.
덧글
갤럭시탭 S7+ 같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