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잉크 키보드는 새로운 제품은 아닙니다. 실제 쓰는 건 본 적 없지만, 전자잉크 특성상 키보드랑 꽤 잘 맞습니다. 전자잉크는 느리지만 항상 켜져 있고, 에너지 소비가 적습니다. 키보드 자판에 새겨진 글씨는 자주 바꿔줄 필요가 없죠. 다만 이렇게 작은 단위로 잘라진 패널을 따로 주문해야 하기에, LCD나 전자잉크를 이용한 키보드는 많지 않습니다.

네메이오는 이런 좁은 시장을 파고드는, 전자잉크 키보드 업체입니다. 예전부터 시제품을 제작했는데, 아직 제대로 상용화는 못시켰고... 이번에 인디고고에서 선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사실상 2세대. 2018년에 프로토타입이 공개된 적 있거든요. 2021년 6월부터 생산 예정이며, 가격은 248달러(출시가는 394달러 정도라지만...).

네메이오는 전자잉크 패널 위에 투명 플라스틱 키캡을 채택했습니다. 이잉크 디스플레이는 하나 하나 따로 설정할 수 있어서, 전체 81키 전체를 사용자 정의 설정해서 쓸 수 있습니다(자체 소프트웨어 지원). 전자잉크 특징을 이용해 흰키로도, 검은키로도 쓸 수 있습니다. 특히 언어 제약 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다국어 환경으로 등록해서 번갈아가며 사용도 가능.

무게는 800g으로 가볍지 않습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20시간. 사실 USB 케이블로 붙여서 쓰는 게 좋습니다. USB-C 지원합니다. USB-A 포트도 하나 붙어 있습니다.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해 다른 스마트 기기와 붙여서 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주 사용은 윈도OS나 맥OS 에서 쓸 걸 상정한 듯 합니다.
전자잉크 패널 내구성 문제, 그에 따른 수리 문제, 키감 미 확인 문제 등으로 권하진 않습니다. 다국어 입력 환경이 필요한 분들에게 적당하고(일본/한국/영어/중국어 등?) 보통은 굳이 사서 쓸만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런 장치가 필요한 분들은 계시겠죠. 전자잉크 패널 내구성이 취약하다 알려진 만큼, 초기 구입 보단 출시 이후 리뷰를 보시고 검토하시길 권합니다.
덧글
만약 메커니컬 키보드 위에 전자잉크 캡을 붙였다면 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