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1 16:37

구글, 인터넷 괴롭힘 대처를 위해 검색 엔진 알고리즘 변경 구글/구글앱/안드로이드



구글은 2021년 6월 10일, 특정인을 괴롭히거나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를 게재하는 웹 사이트에 대처하기 위해, 검색엔진 알고리즘을 바꾸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 검색 결과값에 개입하는 건 광고주, 구글 고위층, 중국 정부... 정도를 제외하면 어려운 일이라, 꽤 신선한(...) 발표입니다. 구글 같은 검색 엔진에서 공공의 적-이라고 규정내리면, 요즘 시대에는 '캔슬링'되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구글은 검색 결과에서 왜 언제 특정 콘텐츠를 제거하는 지 설명한 글을 올린 적 있습니다. 2018년부터 시행된 정책이지만, 이 정책이 정말 '내 문제'에 도움이 되었는 지는 모릅니다. 일단 글이 올라오고, 검색에서 나타나고, 그걸 제거 요청할 때까지 계속 존재하니까요. 이렇게 페이지 제거 요청을 받은 웹사이트에 벌점을 부과해, 검색 결과에서 해당 웹사이트 전체의 검색 순위가 떨어지게 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괴롭힘이 발생하는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런 비정상적이고 집요한 괴롭힘을 방지하고 피해자를 돕기 위해, 이번 알고리즘 변경을 시행했다고 합니다. 이제 이런 집요하게 괴롭히는 사이트에 대한 삭제를 요청하면, 알고리즘은 자동으로 순위를 조정해 다른 유사한 저품질 사이트의 콘텐츠가 검색 결과에 표시되는 걸 방지합니다.

사실 해외에선 이게 사업화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정인에 대한 평판을 떨어뜨리는 게시물을 고의적으로 게시하고, 그걸 삭제하려면 돈 내놔-하는 거죠. 한국에선 모 언론사에서 자주 써먹고 있다고 잘 알려진 방법이기도 합니다. 아니, 어, 이거 생각하니 같은 거네요. 그럴 때 해당 내용 삭제 신청하면, 다른 사이트 관련글도 검색결과에 뜨지 않게된다는 말. 우린 네이버가 검색량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별 영향 없습니다만-

이럴때 '니가 잘못하지 않았으면 되잖아!'라는 편리한 변명이 있지만, 그가 예전에 잘못한 걸 니가 일부러 게시해서 지우려면 돈 내놔-하면서 괴롭히는 건, 다른 문제죠.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대책이 나오긴 해야할 듯 한데요. 또 대책이라고 내놓으면 그걸 이용해 순식간에 검색결과 조작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거라... 그거 참, 머리 아프네요.

아무튼, 구글의 너무 강력한 힘이 두렵기도 하지만, 이번 정책 변경은 환영합니다. 근데 구글 자신도,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건 좀 알아두시길. 설마 구글 괴롭힘에 대한 검색 결과값을 변경하기 위해 이 알고리즘을 쓰진 않겠죠... Tank Man도 아니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