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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7 18:40

하사웨이가 달라졌다?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후기 읽고 보고 느끼다



넷플릭스에 올라온 '섬광의 하사웨이'를 봤습니다. 3가지 때문에 놀랐네요. 하나는 하사웨이가 왜 어른스럽게 여겨지지? 해서. 얘 틀림없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좋게 말하면 반항의 화신, 나쁘게 말하면 발암 캐릭터 아니었나요. 역습의 샤아에서. 아니 아버지가 브라이트고 어머니가 미라이인데 어떻게 애가 이렇게 격정적일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뭐, 브라이트도 욱-하는 타입이긴 합니다만-

그 하사웨이가 바뀌었습니다. 섬광의 하사웨이는 사실 이름만 듣고, 내용은 전혀 몰랐는데- 애가 갑자기 어른이 됐어요. 파일럿으로도 괜찮은 능력에,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에, 테러 조직 마프티의 리더라는 것만 빼면 훌륭히 잘 자랐다고 해야 하나요. 배후에 누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 그리고 잘 생겨졌(...).





원작을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배후(?)를 걱정하는 건, 설마 이 애가 이 나이에 혼자서, 저런 정교하게 움직이는 테러 조직의 리더, 그것도 에너하임에게 건담을 빼 올 정도로 정치력을 발휘한다고 생각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배후 없이 혼자서 저런 일을 해냈다면, 갑자기 '난세의 영웅'이 될 뻔한 인간으로 떠오르는 거고요.

궁금한데, 모르겠네요. 이게 3부작 가운데 1부작이라.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이 많아서. 자기는 샤아랑 아무로의 사상을 이어받아서 어쩌고 하는데 그게 아직 정교한 느낌도 아니고. 그러면서도 대중에겐 연방을 혼낼 수 있는 사람- 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고(모든 인간은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진짜로 주장하는 건가...).



MS 전투신은 하나만 빼고 다 좋았습니다. 너무 어두워요. 2번 싸우는 데 두 번째는 제대로 보기 힘들어서, 몇 번 돌려봐야 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전투신이라는 점만 보면, 건담 영화중 걸작에 들어갑니다. 특히 첫 번째 전투는, 오다이바에 가서 1/1 사이즈 건담을 보며 생각했던, 인간이 느낄 공포를 잘 보여줬습니다. 전 보면서 괴수들이 도심에서 싸우면 딱 이런 느낌이겠구나-하는 생각을.

3D로 제작을 하면서 독특한 맛을 가지게 됐는데, 어떤 면에선 건담 오리진과도 비슷합니다. 그것보다 낫지만요. 건담 오리진은 의외로 자코 MS가 많아서...



가장 잘했다- 싶은 건, 이 기기라는 캐릭터입니다. 섬광의 하사웨이 주연 3인방이 다 단순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이 캐릭터는- 뭐랄까요? 어찌보면 쉽게 발암 캐릭터, 짜증나는 존재가 될 수 있었는데- 캐릭터 디자인이 그걸 다 커버합니다. 아니 그걸 알고 일부러 이렇게 예쁜 캐릭터로 만들었달까요. 어지간한 남자라면, 어떤 순간에서 판단 근거를 '그녀라는 존재'에서 찾는 게 이해가 됩니다. 역대 건담 애니 중에서 최고 미녀가 탄생했습니다. 평가가 어떨지는 2-3부작을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요.

그나저나, 잠깐 찾아봤는데, 이런 하사웨이가, 2-3부에는 그렇게 바보 같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거, 정말인가요... 운석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최소 연방군 본부 정도는 날려줘야 하는 거 아니었니...

* 개인적으론 우주 세기를 브라이트 노아의 등장-브라이트 노아의 퇴장까지로 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총력전이라고 할 만한 전투는 사실 1차 지온전쟁? 뭐 그거 하나 뿐인데... 섬광-에 나온 현실을 보면, 그럴 수 밖에 없겠다 싶습니다. 사실상 태양계를 지배하고 있는 민간 독재 정부라서, 혁명군이나 테러 조직 정도를 넘어서서 대항할 수가 없겠네요.

MS를 이용해서 일시적으로나마 연방과 자웅를 겨뤘던? 지온이 정말 대단한 거였어요. 사실 연방을 바꿀 수 있는 시나리오는 티탄즈 같은 연방내 군벌이 다른 연방 군벌과 싸우거나, 쿠데타를 일으키는 게 정상(?)인데, 아직 그런 시나리오는 못 본듯...

덧글

  • 포스21 2021/07/07 22:31 # 답글

    화려한 미모를 자랑하는 기기 나 , 밤하늘을 날아다니면서 미사일 포격젼을 벌이는 모빌슈트 덕에 ... 마크로스? 가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분위기는 전혀 다르지만...
    연방의 모습만 보면 뭐랄까? 케네스가 말타고 다니고 채찍을 휘두르는 덕에 , 총독부... 스러운 느낌이 강하더군요. 일본인에게 독재정권이란 그런 인상이었나 봅니다.
  • 자그니 2021/07/09 00:58 #

    아 그건 좀 깼어요. 콜로니도 아닌데 갑자기 말이 나와서. 뭘 말하고 싶었던 걸까... 생각했다는.
  • 은이 2021/07/08 09:16 # 답글

    건담 와장창 전투! 같은 작품이라기 보다는 드라마 같은 구성이 좀 신선하더군요.
    전투씬도 필요한 만큼만 딱 넣은 느낌이라 건담의 인상은 별로 안남는 편....
    그냥 기기! 기기! 아름다워!! 그래서 홀랑 넘어가서 다 망쳤구나 하사웨이!!!! 라는 결론입니다.
  • 자그니 2021/07/09 00:59 #

    그 결론에 동의합니다. 동의합니다. 동의합니다. 근데 하사웨이가 뭘 망쳤나요? 아니면 앞으로 뭘 망치게 되나요?? (덕이 아니라 모릅니...) + 건담이 정말 기억에 남지 않긴 합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21/07/08 12:56 # 답글

    역습의 샤아의 그 찌질하고 아버지를 아주 그냥 난처하게 만드는 그 하사웨이와는 너무나도 다른 변화에 놀랄 껍니다.

    원작 소설인 SD건담 지제네에서도 정말 그 변화에 대해 말이 좀 많죠.

    다만 이 작품의 불만은 하사웨이와 케네스 준장과의 일종의 게이틱한 러브라인이 사라졌다는 것이... 개다가 케네스 준장이 금발의 올백 미중년에서 왠 이상한 기생 오레비가 나왔다는게 맘에 안 들고요. 한데 기기 안다르시아는 저런 성숙한 여인이 아니고 10대 소녀여서 연방의 늙은 고관대작님의 일종의 첩질용 캐릭이었는데 말이죠.
  • 자그니 2021/07/09 01:00 #

    ?? 아, 섬광의 하사웨이 원작이 SD건담 지제네였나요.....;; 게다가 둘이 러브라인이 있었다고요??? 오마갓....
  • 무지개빛 미카 2021/07/09 08:25 #

    아. 답글에서 일부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게 적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바로 잡습니다.

    1. 원작은 당연히 토미노 옹의 소설책입니다만 가장 먼저 영상매체로 등장한 것이 SD건담 지제네 F에서 나왔습니다. 이후 SD 건담 지제네 스리즈가 섬광의 하사웨이를 건드릴 때 마다 스토리 라인은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하되 SD건담 지제네 전용 디자인으로 계속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소설원작의 기반은 우리가 알고 있던 역습의 샤아 극장판이 아닌 벨도치카 칠드런이 베이스입니다. 여기선 하사웨이가 퀘스를 제건으로 죽입니다. (!)

    2. 케네스 준장과 하사웨이와는 일종의 러브라인 비슷하다는 것이 존제하긴 했습니다만 노골적으로 등장하진 않습니다. 대신 하사웨이를 처형할 때 딱 한번 케네스 준장이 하사웨이에게 좋게 말하는 것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하사웨이가 마프티 에비유 나란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고서도 무사하다시피 했던 측면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사웨이를 채포후 바로 처형시킨 것도 브라이트 노아 대좌에 대한 존경심과 하사웨이의 마지막 신변보호를 위해 그런식으로 강행한 것이고, 이 때문에 케네스 준장은 군을 스스로 떠납니다.
  • 포스21 2021/09/09 08:57 #

    하사웨이와 케네스 간에? 헐.. 동인지 감이네요.
  • 2023/03/07 12:18 # 삭제 답글

    페넬로페는 그따구로 만들고 동생기체 크시는 고성능으로 만든 에너하임ㅋㅋ
  • 자그니 2023/03/07 13:25 #

    설정이야 애니 제작자들 마음이니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반말은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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