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4 15:14

EU, 아이폰 포함 휴대 전자제품에 USB-C 충전 포트 채택 요구하기로 디지털 문화/트렌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에서, 유럽 내 모바일 기기의 단일 충전기 도입을 의무화하는 입법안을 제출했습니다. 간단히 말해 모든 스마트폰 충전 포트를 USB-C로 통일하려고 합니다. 덤으로 모든 제품에서 충전기를 뺄 것도 함께 제안했습니다. 이 법안이 유럽 의회에서 채택될 경우, 24개월의 경과 기간을 거친 후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번 입법안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애플 아이폰입니다. 사실 다른 제품들은 거의 대부분 USB-C 충전 포트로 이미 바뀌었죠. 다만 애플은 아이폰 라이트닝 포트 호환 기기에 대해 MFi 인증을 해주고 버는 돈이 쏠쏠하기에, 그동안 적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카메라를 강조해놓고 USB-C 포트를 채택하지 않은 건, 그것 말고는 달리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애플은 어떻게 대응할까요? 법안이 통과되면 USB-C 포트를 채택하지 않으면 불법이 됩니다. USB-C 포트 채택시 손해를 보는 건 애플 밖에 없고, 소비자나 주변 기기 메이커, 환경 보호 등 모든 것에 이익입니다. 애플은 기존 애플 충전기가 쓸모없게 되기 때문에 안좋은 법안이라 주장하지만, 그거야 케이블 하나 바꾸면 끝나는 문제니...

이에 대해, 애플은 USB-C 포트 채택을 거부하고, 완전 무선으로 갈 거라는 예상이 있습니다. 애플 제품용 무선 충전기를 만들 때도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돈을 벌거든요. 전 애플이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무선 충전 효율은 유선 충전에 비하면 여전히 엉망입니다. 무선으로만 충전한다면, 유선에 비해 더 많은 충전 시간이 필요하고, 에너지 낭비도 꽤 많습니다.

... 뭐, 이미 아이패드는 USB-C 단자로 거의 전향하기도 했고요.



이번 법안의 예상 발효 시기는 2024년. 적용 기기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카메라, 헤드폰, 휴대용 스피커, 게임기기가 모두 해당됩니다. 물론 앞으로 USB-C 보다 더 나은 단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그걸 법으로 규정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란 주장도 있습니다만. 음, 그건 그때가서 새로운 단자가 나타나면 고치기로 합시다.

결국 애플은 이번 법안으로 인해, 아이폰 설계를 바꿔야 할 겁니다. 크게 환영합니다. 이제 충전 포트 규격 정도는 하나로 통일해도 충분한 때입니다. 애플이 아이폰7을 출시하면서 이어폰 짹을 없앨 때 말했던 '용기'를, 다시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덧글

  • 존다리안 2021/09/24 18:28 # 답글

    결국 USB-C 되겠지요.
  • 자그니 2021/09/27 23:34 #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이 억지를 부려 얻을 것보다 리스크가 더 크게 보이네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