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2021/10/19 02:06

이사가 끝났습니다 끄적끄적



지난 수요일에 이사를 해, 이제야 어느 정도 짐 정리를 마쳤습니다. 사실 마친 건 아니죠. 그냥 겉보기에만 좀 멀쩡하게 다 밀어 넣었다고 해야 하겠네요. 인터넷도 월요일에야 개통됐습니다. 이전 신청은 이사 열흘 전에 했는데, 계속 연락 없다가 이사 당일에야 연락 와서는 '오늘 2시밖에 안되는데요~ 2시 어떠세요?' 이러길래 그때 이사 중이라고 했더니, '그럼 다음 월요일 밖에 안됩니다~' 이러기에 어이가 없었다는.

... 대체 LG유플러스 인터넷 서비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무튼 이제야 겨우 인터넷이 개통되어, 사람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안되니 인터넷으로 전입 신고도 못하고, 어머니는 TV도 못 보시고, 이런저런 정보를 찾기도 힘들더군요. 생활 정보가 정말 필요한 때였는데요. 결국 스마트폰으로 테터링해서 인터넷을 쓰긴 했습니다. 조심해서 쓰면 PC로 써도 하루에 5G 정도를 쓰더군요. 제가.




주인집에서 일찍 좀 나가라고 하는 바람에 서둘렀지만, 뭐 나름 날도 좋고 이사는 잘 했습니다. 대신 여러가지 일이 있었네요. 갑자기 어머니는 작은 사고가 나셔서 병원 신세를 지셨습니다. 혼자 이사하는데, 사람 하나 나가서(?) 집을 좁혔는데 짐은 그대로라, 이거 대체 어떻게 짐을 정리해야 할 지 감이 안잡혔어요. 동생 짐은 동생 꺼니 제 맘대로 버리지도 뭐하지도 못하고. 게다가 집 천장은 콘크리트라 커튼 레일 하나 제대로 못 밖습니다. ... 아하하하.

이번에 이사하면서 이런 인테리어를 꿈꿨지만...



현실은 이랬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대충 정리되어서, 아래와 같습니다. 동생 쓰던 책상까지 같이 쓰는 바람에, 졸지에 혼자 쓰는데 책상은 둘. 남는 책상은 일단 콘솔 게임용으로 세팅하긴 했지만, 사실 잘 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로 커피 내리고 책 읽는 용도로 쓰지 않을까 싶고요. 기기 테스트용 HDMI 케이블도 연결해둬서, 그런 용도로 쓸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은 크롬 캐스트 달아서 카페에 있는 TV처럼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게 하는 걸 생각했는데- 여긴 카페가 아니라 집이니, 전기료를 생각해야 하더군요(...).





이제 밀린 일 좀 하고, 천천히 속(...)도 정리해야 하겠습니다. 슬슬 이사가 지긋지긋해지네요. 짐은 많아지는데 사람은 줄고, 체력도 떨어지는 탓입니다. 동생에겐 빨리 자리잡고 있으라고, 나도 그 옆으로 가겠다고 해뒀습니다. 결국 이렇게 점점 뭉쳐살게 되는 듯한 느낌도 있고... 뭐, 어쩌겠습니까. 서울이 니네는 빨리 나가라고 등 떠미는 데, 떠밀려 줘야죠.



그냥 고개 돌리면 보이는 풍경이, 이번 이사의 유일한 낙입니다. 그래도 옹기종기, 살기는 괜찮은 듯 합니다. 진짜 사연 많이 가지고 옮긴 이사인데, 이번에도 변함없이 진득하게 잘 살아보겠습니다. 갑자기 추워졌네요. 다들 건강하세요. 하아. 밀린 일이 진짜 많네요. 이거 어떻게 처리할까요. 일이 많을수록 왜,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될까요... (반대로 놀때는 글도 없다는).

참 좋은, 청춘의 나날입니다.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세월이, 오늘도 흘러가고 있습니다.

* 이삿집 가구 세팅은 오늘의 집 버킷 리스트 서비스(링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아파트 평면도가 바로 생성되더군요(정확하진 않습니다.). 거기에 주어진 가구를 이용해 대충 세팅을 해볼 수 있습니다. 3D 렌더링 된 화면도 제공하고, 벽지나 마루도 선택 가능. 추천합니다.

* 의외로 자기가 못하는 일을, 이런저런 플랫폼을 이용해 의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현실은 '아는 사람 소개'로 일을 대부분 처리했고, 플랫폼에 의뢰해 사람을 구했을 때보다 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믿을 수 있는 커넥터의 존재가 이렇게 소중합니다. 플랫폼은 유용하지만, 아직 '잘 아는 사람'에게 소개 받을 때의 레벨은 도달하지 못했고, 못할 겁니다.

* 경력이 오래된 것과 일을 잘하는 건 정말 다른 문제더군요.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계속 배우고 공부할 생각이 있는가 없는가가 훨씬 더 중요했습니다. 일 잘하시는 분들은 계속 고민하고 배우면서 노하우를 쌓으신 분들. 좋은 선생님을 만나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덧글

  • 은이 2021/10/19 09:42 # 답글

    이사는 짐싸는게 반, 푸는게 반 같습니다.
    그래도 $문제나 별일없이 잘 하신거 같아서 천만 다행이네요 ㅎㅎ
    근데 사우론 타워 뷰라니.. 좋군요!
  • 자그니 2021/10/27 01:54 #

    저때 다 푼줄 알았는데 일주일 지난 이제야 정리가 끝났습니다... 으하하하.....
  • 라비안로즈 2021/10/19 14:43 # 답글

    이사짐정리는 6개월이 걸리더라구요. 6개월동안 짐 찾는거 다시 정리하기 .. 팔기 버리기를 하고나면 좀 집 꼴이 되더라구요. ㅜㅜ 전 이사가 지긋지긋합니다...

    일단 후딱후딱 버리는게 좋긴 하지만... 그게 안되면.. 헬... 이죠
  • 자그니 2021/10/27 01:55 #

    이번에는 저랑 어머니랑 의기투합해서, 좀 잘 버린 듯 합니다. 이제 둘 다 나이가 먹어서(?) 옛날처럼 다 가지고 다니기 힘들더라고요...ㅜㅜ 저도 이사는 진짜 지긋지긋합니다...
  • 함부르거 2021/10/19 16:42 # 답글

    플랫폼 중계로 이사해서 만족스러웠던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업체들이 너무 제멋대로예요. -_-;;;;
  • 자그니 2021/10/27 01:56 #

    그렇죠. 이래저래 물어보니 같은 브랜드 소속이어도 팀은 다 제각각이고요. 심지어 소개만 해도 플랫폼에선 수수료를 떼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이사비가 비싸진 이유이기도 한듯...
  • 천하귀남 2021/10/19 18:06 # 답글

    이사하고 물건 발굴 하는데 반년... 가끔은 다음 이사 때 발굴되기도 하더군요.
  • 자그니 2021/10/27 01:56 #

    이번엔 블루레이 디스크 6장을 발굴했습니....
  • Mirabel 2021/10/20 22:36 # 답글

    아주 가끔씩 차를 끌고 서울 올라가게 되면 멀뚱히 보면서 매우 신기해 하는 그 탑이 보이는 곳에서 살게 되셨군요.. ㅎㅎ
    힘든 이사를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사무실이 합치는 날이라 문닫는 업장에 짐들 포장이사 한다고 현장에서 센터분들이랑 같이 뛴다고 바동바동 거리던터라 자그니님 생각이 나더군요.

    저 많은 짐들 외에도 방 바깥으로는 또 다른 짐들이 한가득이였을텐데 홀로 이사를 하셨다니...
    인터넷 개통은... 인건비 절약을 위해서 기사분들을 마구마구 줄여서 일정이 터지도록 1인당 업무처리량을 잔뜩 늘려버려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래 보이네요... 어딜가던 원가절감 인건비절감 한다고 그냥 사람숫자는 줄이고 일거리는 늘리고 그러니... -_-;

    잘 아는 사람은 플랫폼보다도 아무래도 검증되었고... 잘아는 분은 지인 찬스도 있으니.. ㅎㅎ 같은 수고비를 드리더라도 아무래도 양질이겠죠.. 그런 분들이 곁에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
  • 자그니 2021/10/27 01:58 #

    다행히 근처에 이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랬습니다. 으하하하. 다들 집에 주인 들어온다고 해서 쫓겨났.... ㅎㅎㅎ 이번엔 정말 혼났어요. 사람은 줄었는데 짐은 그대로고 집은 작아졌고... 트리플 히트가....ㅎㅎㅎ
  • marmalade 2021/10/22 13:54 # 답글

    고생하셨습니다!
    지인찬스가 다 좋은건 아닌데 만족스러운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으니 그런것 같아요.
    플랫폼은 피드백-페널티 시스템이 자리잡으면 나아질거라 생각이 듭니다만. 결국 피해량 누적과 비례하는;;;
  • 자그니 2021/10/27 01:58 #

    이삿짐은 상시 서비스가 아니라서 그게 잘 안돌아가는 거 같아요. 손 없는 날은 정말 다들 바쁘고, 아닌 날은 다들 노는 팀이 많고... 게다가 빨라야 2년에 한번 정도 이용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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