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드센스




2021/12/26 02:18

선물은 셀프가 제 맛, 크리스마스라고 해도 말이죠... 끄적끄적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평소처럼 남들 바쁜 날에 일이 없어지는 전, 열심히 그동안 정리하고팠던 것들을 정리하면서 보냈습니다. 근데 이게 양이 많네요. 1년간 못 읽은 PDF 파일만 하루 종일 읽었는데도, 아직 다 못 읽었습니다. 물론 올해가 가기 전에 하고픈 40가지 프로젝트 일환이죠.

아, 그런데, 정말 큰 벽에 부딪혔습니다. 어디어디에 가고 싶다-는 게 몇 가지 있었는데, 날이 너무 추워졌어요(...). 밤사진 찍으러 나갔다가 얼어 죽을 상황입니다. 이런 때 집 밖으로 나가면 제 몸에게 미안할 지경...





물론 그 와중에, 스타벅스 도장을 모아서 시계를 얻었습니다. 사실 모을 생각 없었는데, 단톡방에 남 주려고(...) 모아놓은 도장 상황 공유했더니, 다들 남는 도장을 몰아줘서- 어찌어찌 제가 선물을 받았습니다. 받고 싶은 건 이거보다 작은, 여행용 시계였는데- 그 시계 있는 지점이 적어서, 결국 많이 남는 좀 큰 시계로 골랐네요.

뭐, 이 시계가 원래는 더 비싼(...) 시계라는 거에 자기 위로하고 있습니다.




대여 기간이 끝나가는 책도 읽었습니다. '타인을 읽는 말'과 '정의 중독'입니다. 타인을 읽는 말은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어떻게 신뢰(라포라고 부릅니다.)를 쌓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책인데,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일단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만드려면, 짜증을 부리면 안되더군요. 제가 짜증을 내는 성격은 아닌데, 유일한 예외가 그동안 '가족'이었다죠...

반성하고, 매일 매일 도를 닦고 있습니다. 대화를 잘하려면 도를 닦아야 해요. 아하하하.

정의 중독은, 왜 사람들이 악플?을 다는 가에 대한 고찰을 담은, 조금 가벼운 책입니다. 에세이에 가까운 느낌인데요. 우리 뇌가, 원래 그런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걸 부정하지도 못하겠는게, 나와 타인을 구별하는 건, 동물로서 인간이 타고난 능력이거든요. 잘난 척도 타고난 거고... 결국 그래서, 본능을 거스르는 일 = 이성적 사고를 하기 위해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훈련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뭐, 암묵적 규칙이나 사회적 압력, 시스템이 본능대로 못하게 막기도 하겠지만요.

반성하고, 매일 매일 도를 닦고 있습니다. 댓글 하나 달 때마다 신중하게 됩니다. 이러니 사람들이 친한 사람끼리만 대화하려고 하는 거겠지요? 이런 자기 반성이나 사회적 압력을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이해해줄 사람-이 곁에 있는 건, 참 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와중에, 셀프 크리스마스 선물도 챙겼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퍼펙트 카탈로그가 12월 24일에 배송됐거든요. MSX와 메가 드라이브 뒤를 이어, 제 인생에 많은 추억을 남겨준 게임기입니다. 근데 상권이네요. 2만 9천원짜리인데, 하권이 따로 있나 봅니다. 으하하하.

자- 이렇게 2021년 마지막 주말이 흘러갑니다. 다음 주는 힘내서, 못했던 일들 마저 끝내야 겠습니다. 뭐, 많이 못하고 남겠지만요...

덧글

  • Mirabel 2021/12/26 16:41 # 답글

    셀프선물을 골고루 했던 날들이라 내일이 월요일이지만 흡족해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정의중독이라는 책은 왠지 재미있어보이는군요.. 댓글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있는 모든 공간이 그러하겠지요..
    그래서 정말 친한.. 마음을 열어놓고 지낼 수 있는 사람들.. 이해해줄 사람들이 필요한 세상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전에 마음을 비우지 않았으면 꽤나 쓸쓸 섭섭했을 독거중년이라 태그에 추워요까지 눈에 들어오는군요.

    그래도 나름 셀프 선물에 보고 싶은거 쭉 보고 그래서 즐거웠던 주말이였습니다.
    이제 5일 후면... 2022년이네요. 세월 참...
  • 자그니 2021/12/30 16:46 #

    아니 왜 그 태그에 ㅋㅋㅋ ... 정말 추워서 달았던 거랍니다... 으하하하...ㅜㅜㅜㅜㅜㅜㅜ 이제 내일이면 마지막날이네요. 하아... 스티키치 대화방이라도 열까요....
  • Mirabel 2021/12/31 00:01 #

    사람은.. 보통 본인이 보고 싶어하는걸 우선적으로 찾아서 보게 마련이니.. ㅎㅎㅎ 내일이 진짜 마지막 날이네요.
    오늘 하고싶었던 거 하나 추가했습니다.

    누군가와 만나 고기를 구워먹는 것… 동료직원이였던 분들과 그 지인분들을 만나서 저녁에 대패삼겹살에 삼겹살을 먹고 들어왔네요.
    1인가구다 보니 집에서 따로 고기를 사와서 구워먹지 않고서는 나가서 홀로 먹을일이 없었는데 9시에 가게 문이 닫히다보니 정말 저녁만 먹고 헤어져서 아쉬웠습니다.

    작년에는 연말연시가 꽤나 쓸쓸했는데 올해는 꽤 일상이 풍부해진 기분이라 좋네요.

    그런데… 스티키치 대화방은 뭔가요 @_@?
  • 나르사스 2021/12/26 17:59 # 답글

    상하권이라... 소프트가 유난히 많기는 하죠...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더 많은 방송에서 뵙기를!!
  • 자그니 2021/12/30 16:47 #

    저도 더 많은 방송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르사스님도 멋진 중년을 맞이하시길!!
  • marmalade 2021/12/26 22:50 # 답글

    역시 인간에게 이성적 사고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인 건가봐요ㅎㅎㅎㅎㅎㅎ
  • 자그니 2021/12/30 16:47 #

    일단 동물인건 인정하고 시작해야지요...아하하하...
  • Ryunan 2021/12/27 16:19 # 답글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선물 ㅎㅎ 좋네요.
  • 자그니 2021/12/30 16:47 #

    미래의 나에게 선물을 받을 수 있다면... 안줄 거에요. 걔는 아마... ㅎㅎㅎ
  • 은이 2021/12/29 08:41 # 답글

    이젠 해피 뉴 이어- 군요 ㅎㅎㅎ
  • 자그니 2021/12/30 16:47 #

    그러네요. 진짜, 정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