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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2 02:42

돗토리현에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 남자의 쇼핑일기



돗토리현 또는 요나고는, 제게 좀 애증이 함께 있는 지역입니다. 몇년 전부터 가야지-하면 일이 생겨서 못 가고, 가야지-하면 또 일이 생겨서 못 가고, 심지어 비행기표까지 끊었는데, 갑작스런 섭외가 들어오는 바람에 표를 취소해야 했거든요. 그래도 돗토리현 페이스북 페이지는 팔로우하고, 꼬박꼬박 정보는 받아보고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갈거니까요.

... 그러다, 별 생각 없이 답을 적었던 퀴즈에, 덜컥 당첨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퀴즈 당첨으로 받은 책과 함께, 돗토리현에서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책만 올 줄 알고 있었는데 선물이 와서 깜짝 놀랐고, 택배 박스에 붙은 종이 테이프나, 보호를 위해 종이 충전재를 넣은 거나, 뭔가 담당자의 진심(?)이 느껴져서 좋았네요. 돗토리는 자연이구나... 이런 느낌.






먼저 당첨된 책은 이겁니다. 시골 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앞에 있는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후속작인데요. 재미있게도, 저는 자본론을 굽다-도 제가 사지 않았습니다. 후배가, 이건 형이 읽어야 할 것 같아요-하고 주더라고요. 사람들이 시골 빵집 보면 제가 생각나는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막상 읽어보니, 넘 열심히 사시는 분이라 저랑은 정말 다른 분인데...

아무튼, 독후감은 나중에 올리기로 하고요-






함께 있던 주머니(나중에 여행가면 빨래 주머니로 쓸 예정입니다.)에 들어있던 기념품은, 이 세가지였습니다. 나무로 만든 코스터, 대게 집게 모양 볼펜, 과일차... 집게 모양 볼펜은, 클릭할 때마다 발이 움직입니다. 간단한 기믹이긴 한데요. 이 걸로 과자 먹는 집게- 같은 거 만들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어쨌든, 이게 무슨 기념품일까 궁금했는데, 같이 보내주신 관광 안내 책자를 보니 순식간에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아하하하. 그리 두껍진 않은 책인데, 이걸 보면서 뭔가 퀴즈를 푸는 느낌이었답니다. 이 기념품은 뭘까요? 하고 알아맞추는. 그러다보면 책을 다 읽게되고, 읽고나면 코난도 보고 싶고 모래 사구도 보고 싶고 찻집에도 들리고 싶고 축제도 보고 싶고 싶고 싶고-해서, 돗토리 가고 싶어진다는 게 함정.

... 솔직히 요즘 어디든 안가고 싶겠습니까-마는.




사실 제가 돗토리에 간다- 간다- 했던 이유는, 오래 전 도쿄에서 들렸던 이 사진 전시회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돗토리 사구를 처음 봤는데, 참 신기했거든요. 거의 이십년이 다되어가니, 이제 봐도 그런 느낌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오랜만에 재미있는 선물을 받아서 기뻤습니다.

햐아, 조만간 얼른 가고 싶어요. 얼른 코로나 그냥 풍토병 되라...ㅜ-ㅜ

덧글

  • 은이 2022/01/12 10:10 # 답글

    아.. 여행을 못가서 슬픈 여행자를 고통받게(?) 하는 선물이 왔군요 ㅠㅠ
  • 자그니 2022/01/13 03:33 #

    희망고문이라고도....ㅋㅋ
  • 라비안로즈 2022/01/12 11:29 # 답글

    이미 풍토병인데 정부에서 모임제한하느라 그걸 인정을 못하는거죠.
  • 자그니 2022/01/13 03:35 #

    음, 아닙니다. 아직 풍토병 단계는 아니죠. 이 상태로 풍토병이 되면 너무 안좋아요. 지금처럼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한다는 말이 되거든요. 코로나 증상은 더 약해져야하고, 먹는 치료제 효과가 확실해져야 하며, 결국 감기 수준으로 신경쓰지 않을만큼 위험도가 낮아져야 합니다. 아직은 중증도로 가는 비율이 코로나가 감기보다 10배정도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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