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설마 했는데 이 모니터가 정말 나오네요. 21.5인치 두 대를 붙인 화면비로 관심을 받았던, LG 듀얼업 모니터입니다. 모델명은 28MQ780. 5월 16일 정식 출시라고 보도 자료는 나왔는 데, 검색을 해보니 이미 파는 곳이 있군요. 가격은 99만원. 아무래도 요즘 니치마켓 공략에 재미 붙인 듯…

예, 이 제품은 16:9 화면비의 21.5인치 모니터 두 대를 붙인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면비도 16:18. 타겟이야 당연히 평소 듀얼 모니터를 쓰고 있거나, 듀얼 모니터가 있으면 좋겠지만 공간이 부족한, 또는 어수선한 게 싫은 분들이죠. 굉장히 어정쩡한 해상도, 어정쩡한 비율이거든요.
일단 콘텐츠를 즐기기엔 안좋습니다. 유튜브/영화 보기엔 위 아래가 너무 남고, 문서를 읽기에도 좌우 여백이 생깁니다. 동영상 편집 같은 경우엔, 사실 좌우로 긴 게 더 편하고요. 유튜버에겐 좋을 지도 모르겠네요. 여러 자료를 동시에 띄우면서 체크할 수 있으니까요. 게임은… 음, 이 해상도를 지원하는 가 아닌가에 따라 달라지겠네요.

다만 듀얼 모니터 두 대를 세로로 놓고 쓰는 의료 환경이나, 여러 창을 동시에 열어놓고 계속 모니터링 하는 투자자들, 그 밖에 멀티 모니터가 필요한 직군에는 환영 받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세로 두 개로 모니터를 쓰는 사람도 의외로 있습니다. Cctv 화면을 여러개 띄우기도 좋겠지만, 여기엔 별로 비싼 모니터 안쓰죠…
저야 있으면 반쪽은 자료 열어놓고, 다른 반쪽에서 글을 쓰는 환경을 만들거나, 아예 4분할 해서 메신저, 웹페이지, 영상이나 PDF, 워드 프로세서 이렇게 열어놓고 쓰고 싶다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너무 어정쩡해서, 이 가격이면 차라리 와이드 모니터를 살 것 같습니다만-

재미있게도, 두 대 컴퓨터를 연결해 위 아래로 보여준다거나(두 대를 한 키보드/마우스로 조작 가능한 기능도 제공), 한 대 컴퓨터에 케이블 두 개를 연결해 듀얼 모니터(…) 세팅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는 게임기, 아래에는 웹공략집을 펼쳐놓고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거죠. 마치 진짜 듀얼 모니터인 양 말이죠.
지지대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다리가 아니라 책상에 고정하는 방식이라, 구매 전 책상에 장착가능한 지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합니다. 굳이 쓸 데는 없는데 왜인지 갖고는 싶은, 그런 모니터입니다. 그러고보니 제 동생은 한쪽은 유튜버 방송, 한쪽은 공략글, 가운데에는 게임 모니터(트리플 모니터를 씁니다)로 이용하던데, 그런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지도?
* 요즘 대세는(?) 듀얼 모니터 + 세로로 세운 모니터의 트리플 모니터 세팅으로 보입니다. 해외 개발사 사진을 보니 죄다 그렇게 쓰고 있더라고요. 개발 업무는 듀얼 모니터에서, 메신저 및 트위터(…) 확인은 피벗된 모니터에서-
덧글
다만... 이러 저런 고민할 필요 없이 그냥 4K사면 만사 해결이긴 합니다. 43인치 TV같은것은 20만원 중반대라 이 물건과 경쟁에 밀려 이 크기의 모니터도 안 나오게 된지 한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까지 쓰는 사람은 훨씬 저렴한 방법을 이미 쓰고 있을거라.. 미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