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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3 18:43

로얄클루지 RK925 폴더블 기계식 키보드 간략한 후기입니다. 스마트 악세사리/토이



얼마 전 광군제 세일때 재미삼아 구입한 물건입니다. 로열클루지에서 만든 접이식, 폴더블 기계식(…) 키보드죠. 왜 기계식 키보드를 접어서 다니게 만든 건지는 모르지만, 접어서 가지고 다닌다는 컨셉 때문에 한 가지 장점이 생겼습니다. 바로, 거치대가 부착되어 있다는 겁니다.




케이스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은 아주 단순합니다. 키보드, 키보드 넣고 다닐 수 있는 자루, 키캡 편하게 뽑는 기구, USB-C 충전 케이블과 설명서. 그게 다입니다. 다만 키보드 자체가 작은 크기 모바일 키보드인데다, 여러 기능이 여러 키에 주렁주렁 나뉘어 배치되어 있어서, 설명서는 꼭 읽어보시는 걸 권합니다. 펑션 키 누르고 써야 하는 기능이 잔뜩 있어서 헷갈릴 지경.



전체적인 느낌은… 전에 썼던 LG 롤러블 키보드와 비슷합니다. 거치대가 붙어 있는 모양도 비슷하고요. 테이블에 앉아서 키보드 꺼내고, 메인 기기 거치하고, 그냥.바로 글 쓰면 되는 거죠. 연결되는 기기는 모두 다섯 대까지. 서피스 프로3 정도 두께는 충분히 들어갑니다.

다만 … 무겁습니다. 500g이니까요. 진짜 무겁죠. 다른 가벼운 기계식 키보드도 비슷한 무게라서(키크론 K3나 K7과 비슷합니다.)., 이걸 왜 접어야 했을까. 그냥 기계식 키보드에 거치대 붙여서 내놓으면 안됐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전 화이트 백라이트에 갈축 키보드를 선택했는데, 키감은 나름 괜찮습니다. 딱 로우프로파일 갈축 느낌이 납니다. 다만 로우프로파일입니다. 일반 기계식 키보드와는 다릅니다. 키감도 아주 가볍진 않고요. 역시 한번 타건하고 사는 게 좋은 제품인데, 써볼 곳이 없네요. 스위치가 어디 회사 제품인지도 모르겠고요. 조금 타자 치는 소리가 나긴 하는데, 카페에서 쓰는 정도로는 괜찮을 듯 합니다. 옆 자리 커플들이 속삭이는 소리가 훨씬 더 크더라고요(…).



아무튼, 타건 하는 느낌 자체는 펜타그래프 키보드보다 좋습니다. 다만 백라이트는 끄고 쓰는 게 오래 쓰는 방법이고요. 모바일 키보드 답게 앞에 다리가 없어서, 바닥에 수평으로 붙습니다. 쓰는 책상이 카페처럼 약간 낮은 테이블이면 괜찮은데, 일반 책상이면 그리 어울리지 않네요. 메인으로 쓰기엔 아쉬운 점이 좀 있다는 말입니다. 대신 책상에 안정적으로 붙어(?)있는 건 장점.



접어서 다니는 것도 의미는 없지만(?) 장점이 있는데요. 가방 안에 휙 던져 놓고 있다가 꺼내 쓰기 좋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들고 다니면, 은근히 크기가 커서 보관에 신경 쓰이거든요. 다만 키보드 수납 가방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끼워 주는 제품은 입구가 좁아서, 쾌적하게 키보드를 넣었다가 꺼내기가 어렵습니다. 키캡은 쉽게 빠지지만 쉽게 끼울 수 있습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이게 좀 의외인데요. 무게를 빼면 추천할 만 합니다. 모바일 키보드 중에선 당연히 키감은 최상급에 속한다고 볼 수 있고요. 무게도 로지텍 MX미니 같은 제품보다 가볍습니다. 자석으로 착착 붙는 것도 재밌고, 거치대가 있으니 확실히 편하긴 합니다. 가격도 6만원 대에 구입했는데, 이 정도면 합리적입니다.

다만 직구 제품은 AS가 항상 문제라서, 일단 6개월 이상 쓴 다음 내구성을 확인한 리뷰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500g이란 무게는, 휴대용 키보드로선 결격 사유이기도 하고요. 아무리 키보드가 잘 고장 나지 않는 제품이라지만, AS 받을 곳이 없다는 건 변하지 않으니, 확인하고(?) 사는 걸 권합니다.

아, 오른쪽 맨 위에 있는 키가 DEL 키가 아니라 insert라는 소소한 문제도 있습니다(의외로 많이 생략되는 프린트 스크린 키라던가 인서트 키라던가, 일반적으론 생략되는 키를 펑션키 조합으로 다 입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네요.).

아, 그리고 거치대가 기기를 중심으로 가운데에 붙어 있어서, 스페이스바 위치랑 좀 안맞습니다. 우측 기능키 때문에 스페이스 바가 살짝 왼쪽으로 가 있거든요. 글 쓸 때 보니, 제가 기기를 좀 왼쪽으로 옮겨서 쓰고 있네요...

덧글

  • Exceed Blue 2022/11/26 01:03 # 답글

    RK84에 스위치하고 키캡 바꿔서 서브컴용으로 쓰고있는 입장에서 무척 땡기네요.
    자체제작 스위치인 RK축들 호불호가 많이 갈리다보니 퀵스왑안되는게 걸린다는걸 제외하면 할인할때 질러보는 것도.....

    그런데 휴대용키보드는 무게를 생각하면 로지텍K380만한게 없더라고요. 나름 이동하면서 써보려고 누피75나, 키크론K3도 써봤는데 휴대성에서는 저걸 이기는게 없었......진짜 색깔 새로 내줄거면, 블루투스라도 5.0으로 업그레이드해줘서 냈으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 자그니 2022/11/26 18:53 #

    저도 할인해서 5만원 정도였으니 질렀지, 더 비쌌으면 안샀을듯 합니다...만, 앞으로 내구성 문제만 없다면 계속 들고다닐 느낌입니다. + K380은 원래 제 메인 키보드였습니다! ㅎㅎㅎ 3대...를 가지고 있다가 수리하면서 두 대로 줄었지만요. 이게 정말 부담 없어서, 생각없을땐 그냥 들고다니면서 쓰게되는.. 정말 가성비 좋게 잘 나온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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