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이전 방법 찾느라 고생하는 자그니입니다. 이거, 의외로, 생각 이상으로 쉽지가 않네요. 우선 초록불님이 알려주신 블로그 백업 프로그램을 써봤는데...

아주 시원하게, 오류가 났습니다. 다른 분들은 잘 백업 받았다고 하시는 데, 전 여러 번 시도해도 계속 오류나서 결국 포기. 보니까 한 시간에 200MB 좀 넘게 백업을 받는 것 같은데요. 제 블로그 사이즈가 5G가 넘거든요. 그래서 안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24시간 꼬박 시도하고 6번인가 오류가 나서, 더 할 자신은 없네요.
임시 블로그 세팅도 들어갔습니다. 네이버와 워드프레스(서비스형)에 일단 시험 삼아 블로그 세팅만 해뒀는데- 네이버는 뭐랄까, 아 여기에 글 옮겨도 왕따될 것 같은 예감이고(...), 워드프레스는 세팅해 줄 것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날 잡고 따로 한 번 디자인만 해야할 것 같습니다. 글쓰기도 힘들고...

원래는 지금 블로그 내용 복붙 생각했는데, 그거도 안될 듯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글루스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하게 생겼습니다. 이젠 시의성을 잃은 내용도 많고... 무엇보다, 거의 8천개 되는 글을 백업하는 건 불가능하겠더라고요. 회사에서 옮겨주지 않으면, 블로그를 옮긴다는 건, 정말 순진한 꿈이었습니다.
... 사실 네이버와 워드프레스를 동시에 테스트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죠. 그냥 제가 돈 내더라도, 이젠 어디가 서비스 접기 때문에 여러분이 쓴 콘텐츠도 펑! 하겠습니다~ 하는 건 질렸달까요. 아무튼 이번 달은 내내, 블로그 디자인만 잡다가 시간 다 보낼 것 같습니다.
대충 테스트 블로그라도 완성되면 알려드릴께요. 댓글 하나만 남겨주세요(...).
덧글
8천개면... 감도 안잡히네요.
근데 옮기다보면 나름 재미는 있습니다
내가 이런 생각도 했구나
근데 변한게 없구나(?) 라는 생각이요. ㅋㅋㅋㅋ
정말 옛날 이야기 읽는 재미는 있는데요. 그래서 백업이 더 느려진...
네이버 블로그로 가기는 하는데, 네이버 블로그를 써보니 저작권 문제 걸리면 바로 글이 차단 당하고, 에디터3.0 으로 바뀌면서 html 작성도 안 되고(mp3 재생 태그가 없음), 디자인은 아주 제한적인 수준에서 디자인할 수 있고, 여러 모로 불편한 게 많네요.
가장 무난(?)한 곳이 구글의 블로거(블로그스팟)나 티스토리 정도 일 것 같은데, 오류 수정이 많이 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불편한 점이 많다는 얘기가 있고 사용자가 직접 설정해야 하는 것도 많은 것이 단점인 것 같네요. 사람들에게 내 글이 읽힐 가능성이 높은 것이 장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그래서 개인사나 진지하고 사적인 이야기를 적기도 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자료를 다른 블로그로 옮기는 것은 수작업으로 해서 옮기고, 백업은 이글루스에서 지원해 줄때까지 기다렸다가 할 예정입니다.
그래도 일단 백업은 해야 하니 좀 고민되긴 하더군요.
백업 수단이 생기고 말고의 문제도 있지만 읽기 전용의 PDF백업으로 제공되어도 골아픕니다.
이미지, 글, 덧글까지 모두 캡처했다. 다만, 파일 이름이 숫자로 html로 저장되어, 태그가 없으면, 검색이 불가능하다.
그렇다해도 백업만 하면 그동안 담아놓은 깊었던 생각보다 이 공간에 대한 많은 시간을 투자한 기억만 남을 것 같아 속이 좀 상하네요.
이글루스의 사정은 이해해야겠지만 백업은 묘지를 옮기는 것과 다르지 않는 거 같다고 생각하는 데...
언제든 어디서든 열어보고 기억하고 느낄려고 그리고 누가 보던 말던 자기만족으로 블로그질을 해왔던 건데.
이것 저것 살펴보고 있는데 티스토리가 제일 만만해보여요.
수고스럽게 만든 것들 하나씩 하나씩 복사해서 옮겨볼려고 생각중인데
블로그 이전 히어로가 나타나서 이 답답하고 속터질 노동을 새로운 방법으로 이끌어주길 희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