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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는 사전은 이제 컴퓨터의 일이야. 단순한 저장과 검색의 영역은 컴퓨터에게 맡기고, 우리는 지식과 지혜의 영역으로 이동해야 하네. 컴퓨터와 경쟁할 이유가 없어. 이제는 많은 정보를 가진 사람보다 정돈된 정보를 가진 사람이, 정보를 빨리 처리하는 사람보다 무엇을 왜 처리해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필요한 시대라네. 정보를 찾지 말고 의미를 찾게. 거기에 자네 고민의 답이 있네요.
- 전병국, Delete!, 21세기북스, p42
정보를 소비하는 유형은 크게 '수동형 소비'와 '과잉형 소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이메일'이나 '포털사이트 뉴스'란에 실린 것만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사람과, RSS 및 이메일, 검색, 메타블로그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 읽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도 제대로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필요한 정보를 놓치는 것과 정보의 바다에서 허우적 대는 것. 모두 정보를 지배한다기 보다는 정보에 지배당하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그 안에 꼭 필요한 정보만을 얻는다는 것은 힘들어보입니다. 결국 일정부분 포기하거나, 아니면 정보 거품을 각오하는 것이 더 나아보이기도 합니다.
필요할 때에, 필요한 정보만을 얻을 수는 없을까요? ...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습니다. 사실 그런 것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인 걸요. 다만 정보를 적당한 선에서 걸러내어, 정보 획득 시간을 단축시키는 작업은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개인이 정보를 처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량을 제한하고 필터링하는 방법입니다.
...이 글은 그것을 위해, 귀차니스트에 속하면서도 필요한 정보는 얻고 싶어하는, 과잉형 소비를 보이는 개인을 위해 작성되는 글입니다(수동형 소비를 하시는 분들은, 아마 이 글도 안읽으실거에요..;ㅁ;).
일단, 버리고 포기하세요.
버리고, 포기하는 것. 정보 소비(?)의 핵심 원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정말 정말 제일 힘든 일이기도 합니다. -_-; 이 시대는 이미 정보가 우리는 유혹하는 시대거든요. 잠깐 뉴스-보러 왔다가 '이효리 끝내주는 S라인 과시!' 같은 기사에 딴 길로 새어버린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는 아래 다섯가지 형태로 전달됩니다. 정보량의 제한도 이 다섯가지 '쏘스'를 어떻게 제한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 포털 사이트의 콘텐츠, 기사
- 인터넷 커뮤니티의 글(카페, 전문 커뮤니티)
- 이메일, 메신저
- RSS(블로그 글)
- 검색을 통해 얻는 정보들
이 다섯가지 '쏘스'를 컨트롤하는 것이 디지털 정보 관리의 핵심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를 얻는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듣고', '블로그에 글쓰기 위한 소재'를 얻는 것이 정보 획득의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거기에 더해 '개인 연구과제를 위한 자료'들을 축적하는 것과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 이 두가지 부수적인 목적입니다.
펼쳐놓고 지우고 표시하자
목적이 단순, 분명하지 않으면 정보량은 제한되지 않습니다. 그를 위해 원칙이 필요하고, 그 원칙을 일관성있게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뉴스의 댓글은 읽지 않겠다'라던가, '쇼핑 이메일은 읽지 않고 삭제하겠다'라던가. 제가 세운 원칙은 아래와 같습니다. 물론 융통성있게 대처하긴 합니다.
- 인터넷 뉴스의 댓글은 읽지 않는다.
- 쇼핑 안내 메일은 읽지 않고 삭제한다.
- 일주일이 넘긴 뉴스레터는 삭제한다.
- 세달 이전의 RSS는 관심두지 않는다.
- 정해진 시간에만 정보를 취득한다.
자, 이제 정보량을 제한하기 위한 원칙을 정했습니다. 그 원칙은 대부분 '제한 시간 설정'과 '읽는 량의 한계'를 설정하게 되니다. 그렇다면, 그 제한된 원칙 속에서 얻어진 정보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여기서부터는 정보를 '걸러내는' 작업이 중요해집니다. 정보를 거르는 방법은 펼쳐놓고 지우고 표시하는 것입니다.
먼저 하고 있는 작업의 일관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우선 정보는 정해진 시간에만 봅니다. 메신저 역시 평소에는 '자리비움'으로 셋팅해 놓고, 필요할 때에는 먼저 말을 겁니다. 이메일과 RSS 리더 역시 정해진 시간에만 체크합니다. 커뮤니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검색은 필요할 때에 해야겠네요.
저는 구글 데스크탑 서치를 설치해 놓고, 필요할때에 Ctrl 키를 두번 눌러서 간편 검색 창을 띄운후 바로 검색하는 편입니다. 그 밖에 제가 쓰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시간 한정' 안에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삭제' 와 '건너뛰기'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메일과 RSS 리더기에서 필요없는 부분은 바로 삭제하거나 건너뛰세요. 모든 정보를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②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는, 우선 읽지 않고 CTRL + 클릭(파이어폭스)을 이용해서 여러개의 창으로 띄워놓으면 됩니다. RSS 리더기의 경우 별표 표시를 이용해서 나중에 읽을 내용을 표시합니다.
③ 그 다음, 펼쳐진 정보를 흝어보면서 정리해 나갑니다. CTRL + W 와 CTRL + Tab 키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창을 돌아다니며 정리할 수가 있습니다. 흝어본 내용중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내용은 메일 보내기 기능-을 이용해서 이메일로 보내놓거나, 아니면 미투데이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를 이용해서 '링크'해 둡니다.
정보 정리의 완성, 블로그 글쓰기
마지막으로, 내 생각을 정리해야할 필요가 있을 때는 살펴뒀던 정보를 이용,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짧거나 긴 것은 상관없습니다. 내 입장에서 정보를 편집, 저장해 두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블로그에 글을 씀으로써 얻게 되는 이익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① 자신이 맥락을 부여해서 정리해둘 수 있다. : 맥락이 부여되지 않은 정보는 그냥 '정보'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그 정보안에 자신의 맥락을 부여해서 편집해 두면, 그것은 '지식'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정부 부동산 정책, 미국 모기지론 회사의 파산, 재건축 지역 호가 상승-이란 각각의 정보는, 그대로 놔두면 그냥 정보에 불과하지만, 자신의 맥락을 부여하면 앞으로 한국 부동산 시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지식이 됩니다.
② 글쓰기가 전제되면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게 된다. : 아웃풋-을 생각하고 인풋을 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습관입니다. 단순히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 정보를 이용해서 글을 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판단,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지만 쓰다보니, 왠지 바쁜 사람을 위해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정말 바쁜 사람들은 주어진 정보만 처리하기에도 바쁘겠죠? 원래 자동화 도구에 대해서도 몇가지 언급하려고 했지만, 자동화 도구란 것들이 실제론 그리 믿을 수 없는 것들이라서...
그래도 정보 홍수에 빠진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정리해 봅니다. 한줄 요약하자면, 원칙을 정한 다음, 정보를 정리하고 요약해서 기록하라, 입니다. 간단하죠? :) 혹시 다른 분들이 사용하시는 정보관리법이 있으면,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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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관리방법에 대한 글을 하나 작성할까-하다가, 예전에 써뒀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보니, 생각지도 못한 오타 -_-가 보여서... 수정 버튼 누르고 바로 잡고 있는데, 밑에 글보내기에 밸리와 블로거 뉴스에 아무 것도 체크되어 있지 않은 것이 보입니다.
그냥 혹시나-하는 마음에 밸리와 블로거뉴스의 분야를 체크하고, 한번 살펴봤습니다. 과연 옛날 글이 밸리와 블로그뉴스와 올라갈 것인지 아닌지 궁금해서요. 보낸 글은 2005년 말에 작성한 「지나간 정보들을 정리하다가 든 생각」입니다. 하드디스크를 정리하다가 든 생각을 썼던 글입니다.
이글루스 밸리는 역시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과거 글이라서 그런가 봐요. 그런데, 다음 블로거 뉴스는...
두둥! 등록되었습니다!!!
뭐, 글의 성격상 그리 인기 있을 글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재미있네요, 과거의 글을 최신 기사로 등록할 수도 있으니. 가끔 예전에 썼던 글을 '포스팅할 꺼리가 없을 때마다' 한번씩 블로거 뉴스에 송고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날로 포스팅을 먹을 수 있는 겁니다!! ... 하지만, 정말로 그러면... 문제가 많겠죠? :)
그냥 재미로 한번 해봤습니다. 그렇지만 당황스러운 것이, 정보성 기사는 조금만 수정하면, 옛날 글을 지금 다시 내보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겁니다...-_-;; 세상이 별로 변하지 않은 탓일까요, 아니면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가는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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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몬펜에서 레몬펜 툴바- 클로즈 베타테스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일단 호기심에 응모를 하긴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레몬펜이 나쁘다- 이런 이야기는 아니구요. 다만, 정보를 정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모자랐다는 생각입니다. 안그래도 엔트로피의 법칙을 따라 나날이 쌓여만가는 -_-;;; 수집된 정보들이, 도구마저 분산된다면 결국 모아봤자 다시 쳐다보지도 않는, 그런 정보가 되버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거든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통합된 도구에 의한 정보 관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미투데이-_-를 이용해서 웹상 정보를 정리하고는 합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미투데이는 제 블로그로 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한 도구-이지만. 예전에 구글노트나 스프링노트. MS오피스의 원노트-도 사용해 봤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통합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서 사용을 중지한 상태입니다.
레몬펜은 기본적으로 쪽지-프로그램입니다. 글 밑의 댓글이 아닌, 글 가운데 필요한 부분에 메모를 다는 도구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달린 쪽지를 통해서 글쓴이와 커뮤니케이션 하게 됩니다.
단점은, 일단 이글루에선 레몬펜 쪽지가 어디에 붙어있는 건지 -_-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고(뭔가 계속 레몬펜 쪽지가 붙는 위치가 엇나가는 느낌입니다.), 두번째는 블로그 쥔장이 설치를 해야 방문자도 쓸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들고나온 것이 레몬펜 툴바 서비스 같습니다.
레몬펜을 툴바 형식으로 달아서, 블로그 쥔장에게 귀속되어 있던 레몬펜 기능을, 사용자 입장에서 쓰기 편하도록 재배치하고, 그 내용은 레몬펜 툴바를 설치한 사람들끼리는 서로 볼 수 있으며, 나중에 혹시 스프링노트와도 연동이 되면... 가벼운 SNS + 마이크로 블로그 + 구글 노트-를 통합한 서비스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봅니다...만.
...그러니까 이게, 제 블로그로 정보를 통합해서 저장시켜 둘 수 없다면, 별 다른 의미가 없게 되버려서요...;ㅁ; 지금처럼 단순하게 제가 밑줄친 글들 모아서만 보는 것은, 한계가 있거든요. 레몬펜 장점 중 하나는 댓글 모아서 보는 건데, 아직 레몬펜 댓글에 답변 잘해주시는 분들도 그리 많진 않고.
... 밑줄 치는 기능을 통해, 현재까진, 정보를 스크랩하는 것도, 소통하는 것도 쉽진 않더라구요.
아아, 정말 좋은 정보 관리툴이 절실하게 그리워지는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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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주간 컴퓨터안에 담겨있는, 그리고 CD로 구워놓은 자료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했다. 처음에는 몇일을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생각보다 자료도 많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결국 몇주라는 시간이 걸렸다. (물론, 중간에 노느라 못한 적도 많다-)
이제 오늘, 늦어도 내일 정도면 작업이 모두 끝날것 같다. 뭔가 시원섭섭하기도 하도- 이제 다시 어지를 일만 -_- 남지 않았냐는 친구의 핀잔도 들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뿌듯.
...하지만 나, 정말, 쓸데없이 많이 품에 품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만은 지우기가 어렵다. 예전 자료들(특히 확장자가 *.cap, *.txt *.hwp로 끝나는)을 읽고 살피다 보면, 91년 92년에 만들어진 파일까지 남아있다...-_-;; (주로 통신에서 받은 게임 매뉴얼들.). 이제는 아무 쓸모가 없어진 문서들도 잔뜩. 대체 왜 저장하고 백업까지 해놨는지 의심스러운 글들도 잔뜩.
황당스러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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